민선3기 충남도교육감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이번 교육감 선거를 놓고 선거 무용론이 제기되는 등 이른바 선거분위기가 뜨지않고 있다. 충남선거관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이번 교육감선거 실시사실을 알고있는 도내 유권자가 43%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후보등록 결과 오제직 현 교육감의 단독출마가 확정됨에 따라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도는 더욱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2월 실시된 부산교육감 선거의 경우 전체 유권자의 5%를 득표하고도 당선된 사례가 있다.

이번 충남교육감 선거의 경우도 일부에서는 투표율이 10% 미만일 것이라고 점치기도 한다. 이러한 상태로 이번 선거가 끝날 경우 당선 후 극심한 대표성 논란에 휘말릴 전망이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충남도선관위와 충남교육청, 각 시군 등에서는 대대적인 투표참여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선 시군의 경우에는 특별교부금까지 내걸고 투표율 높이기에 비상이 걸려있다. 그러나 일선 시군의 이러한 특별교부금 지원은 생뚱맞은 경우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국민의 세금을 투표참여율을 기준으로 나누어 줄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단독출마 선거의 경우 투표자의 1/3이상 찬성으로 당선이 결정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투표가 찬반투표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유권자들이 반대투표를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일방적인 투표참여 홍보는 자칫 후보자에 대한 찬성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라는 오해를 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현재 반대투표는 일부러 무효표를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 그보다는 일선 시군에서 후보자에 대한 정책을 알리는데 필요한 예산과 인원을 지원하고 유권자들이 정책검증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선거는 있다고 하는데 후보자는 볼 수 없는 이런 선거제도 아래에서는 정책선거 실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충남 교육감은 한해 2조3천억원의 예산과 2만3천명 교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자리이다. 무엇보다도 33만 충남도민 자녀들에 대한 교육정책을 좌우하는 중요한 자리다. 따라서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정책검증은 필수다. 이번 선거에서는 제대로 된 정책검증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유권자들 앞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찬성표를 달라고 주장하는 후보를 견제할 장치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지역 풀뿌리신문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