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년 전이다. 2010년 11월 1일,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70여개 나라는 5년여 동안의 준비를 마친 끝에, ISO26000(사회책임 국제표준)을 채택하였다. ISO26000은 모든 조직의 ‘사회적 책임’ 지침을 제시하기 위한 국제표준으로,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CSR)을 검증하기 위한 글로벌 평가기준이다. ISO26000이 제정됨에 따라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 정부, 사회단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직들은 지배구조, 인권, 노동, 환경, 소비자, 공정경쟁, 지역사회참여발전 등 7개 핵심 주제와 300여개의 지침에 따라 국제적 가이드라인 운영 규범을 만들 필요가 생겼다.
아직도 미약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이미 산업계에서는 ‘윤리경영’, ‘지속가능경영’, ‘사회책임경영’이 폭넓게 회자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탐대실의 기록들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원가절감에 집착하다 950만대 리콜에 수십조를 날리고 명성을 잃어버린 토요타. 멕시코만 기름유출로 시가총액이 반 토막 나면서 100조원을 날린 글로벌 정유회사 BP 등이 대표적인 실패사례다. 반면에, 오염물질과 에너지낭비 시스템을 사전에 차단하고 주특기인 친환경 조명제품과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지구촌 발전에 공헌하겠다는 필립스. 공정무역을 통해 얻은 커피만을 판매하면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은 스타벅스. 아동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매출이 회복된 나이키 등이 착한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최근, 유력 대선 후보들도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여 “사회적책임” 전문기관들이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독특한 프로그램을 제시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대통령 후보별 정책을 검토하고, 국제표준인 ISO26000 지침에 따라 ‘사회적 책임’ 수준을 직접 평가하다 보면, 대선후보들의 정책도 비교하고 어떤 후보를 뽑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 “평가하라 2012”에서의 대통령 후보에 대한 평가항목은 다음의 7개 핵심주제별 5개의 평가항목으로 구성되며, 각 평가항목은 최소 1점에서 최대 3점씩 배점되고 만점은 105점이라고 한다. 아직도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현명한 유권자의 많은 이용을 기대하며 소개해본다.
1.조직 지배구조(정부조직 개선/ 재벌(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기업의 순환출자 금지/ 기업 출자총액 제한/ 이해관계자의 참여 및 소통을 늘이기 위한 정책)
2.인권보호(용산 참사/ 쌍용 자동차 사태/ 인권 위원회 문제/ 민간인 불법사찰/ 외국인 노동자 인권 보호)
3.노동권(노동기본권 보호/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제 개선/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 산업재해 방지)
4.환경보호(4대강 사업 문제/ 원자력 발전 문제/ 재생에너지 확대 보급/ 국민 환경 보건 건강/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
5.공정운영관행(부패방지/ 분식회계 방지/ 배임, 횡령, 담합 방지/ 일감 몰아주기 방지/ 뇌물수수 방지)
6.소비자(소비자 권익 보호/ 소비자 안전 보호/ 소비자 집단 소송제 도입/ 가격 담합 금지를 위한 노력/ 불공정 행위 근절 대책 마련)
7.지역사회 참여발전(지역 균형 발전/ 개발 과정 주민 참여 제도화/ 각 지역의 토착 비리 근절/ 사회공헌 활성화 노력/ 지자체 자치권 강화 노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