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2012년은 매우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60년 만에 맞이하는 흑용의 해이며, 특히 우리지역 공동체는 시민으로 자리하게 된 특별한 해이다. 필자 개인적인 입장에서도 용띠이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으며, 당진군민으로 태어나 서울시민으로 살다가, 다시 당진군민에서 당진시민으로 이어지는 삶의 여정을 돌이켜보면 의미가 새롭다. 이러한 의미 외에도 2012년은 환경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해이기도 하다. 바로 지방의제21(LOCAL AGENDA 21)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계기를 제공한 특별한 회의 때문이다.

뒤돌아 생각하니 어느덪 20년이 지났다. 지난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유엔 환경개발회의(UNCED)가 그것이다. 이 회의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의미는 21세기 범지구적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의제와 행동지침이 선포되었기 때문이다. 이름하여 아젠다 21(AGENDA 21)이다. 주요한 의제, 안건 등으로 번역되는 아젠다에 21세기를 강조하는 ‘21’이 붙어있는 합성어로 흔히 “‘의제21’로 알려져 있다.

‘의제21’은 21세기를 맞이하게 될 지구 공동체가 지속가능하게 지탱(발전)할 수 있는 주요한 의제(현안) 목록으로 전문 포함 4개 부문과 40개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당시에 채택된 주요한 의제는 물 부족, 지구온난화 등으로 구성된 환경과 자원고갈, 빈곤문제의 경제, 그리고 전쟁을 포함하는 다양한 갈등문제 해결 등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으로 구성된 목록을 유엔환경개발회의가 ‘의제21’로 명명하고 채택한 회의이다. 더불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지구정상회의가 이 ‘의제21’을 주요안건으로 상정, 채택하여 범지구적 행동지침으로 선포함으로써 효력이 발휘되었다. 특히, 지구정상회의는 ‘의제21’ 선포와 더불어 2가지를 구체적으로 권고하였다. 하나는 모든 국가와 집단들이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의제21’을 해결하는 구체적인 공동행동을 촉구했으며, 또 하나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지방의제21을 구성하고 행동할 것을 권고하였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별의 심각한 위기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공유한 세계정상들은 각 나라로 귀국하여 범지구적인 ‘의제21’과 연계되고 각국의 특수상황이 반영된 ‘국가의제21’을 작성하기 시작했으며, 각각의 지방정부에 ‘지방의제21’을 수립하고 진단된 의제해결을 위한 기구 구성을 권고하였다. 이러한 흐름에 동의하여 우리나라도 16개 광역지자체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방의제21를 작성하고 의제 해결을 위한 기구를 구성하여 운영 중이다.

이후 10여 년의 활동을 진행한 후, 200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계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가 ‘리우+10’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으며, 그 동안의 활동평가와 함께 지방정부의 ‘지방의제21 이행계획 채택 및 활동지원’을 결의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다시 10년이 지난 올해 2012년에 ‘리우+20’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브라질 리우에서 모이게 된다.

지구촌의 정상들이 채택한 ‘의제21’과 ‘리우환경선언’이 발표된 지 20년이 지난 오늘. 하나밖에 없는 지구는 여전히 시름하고 있다. 오히려 지구위기 시계는 지구절망의 60분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가 55분을 넘기고 있다. 그래서 2012년은 지방의제21 활동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새로운 변화를 위한 지자체와 시민들의 관심이 한층 더 필요한 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