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성면 고내현 가화포도작목반 회장이 삭발시위를 하고 있다.
▲ 순성면 고내현 가화포도작목반 회장이 삭발시위를 하고 있다.

합덕테크노폴리스 지역 주민들은 지난 22일 군청앞에서 삭발시위를 벌이며 합덕테크노폴리스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날 당진군의 합덕테크노폴리스 추진에 반대하며 삭발시위를 벌인 순성면 고내현 가화포도작목반 회장은 “현재 25명의 가화포도 작목반이 지난 20~30여년간 피땀흘려 노력한 덕에 충남도지사 큐(Q)마크를 획득하며 우수 농산물로 인정 받고 있으나 이번 산단 결정으로 존폐위기에 놓이기 됐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합덕테크노폴리스를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박상일)는 “지역내 개발행위 제한을 해제하고 합덕테크노폴리스의 개발을 전면 백지화해 주민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이어온 비옥한 이 땅을 지키기 위해 피와 땀, 젊음을 바쳤는데 남부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마을 주민들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관심이 높아지고 농업과 농촌이 우리의 생존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임에도 군은 테크노폴리스 개발로 농심을 뒤흔들고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진정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우리의 생존권을 짓밟는 잘못된 처사일뿐아니라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화마와 같은 이번 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합덕테크노폴리스 유치를 결사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주민들 앞에 나선 민종기 군수는 “당진은 우리나라 경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남부권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소외감을 받고 있다”며 “남부권의 경우 서해안선 철도와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등의 기회를 살려 복합산업단지를 개발함으로써 인구 유입과 교육, 문화시설 확충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 군수는 “남부권 발전과 직결된 합덕테크노폴리스를 추진하면서 생계 및 이주대책을 세워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민 군수의 입장 표명에 대해 주민들이 거칠게 항의하며 민 군수에게로 몰려들어 민군수가 급히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주민대표 10여명은 윤대섭 부군수와 면담을 갖고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