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합덕테크노폴리스 사업 해당 지역 주민대표 10여명은 윤대섭 부군수와의 면담을 갖고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윤대섭 부군수는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나 지역발전도 고려해야 한다”며 “앞으로 더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합덕읍 회태리 이윤식씨는 “합덕산업단지에 일부 토지가 포함돼 보상금이 나왔으나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금액이었다”며 “합덕테크노폴리스로 나머지 토지까지 수용되어 고향을 떠나야 할 상황으로 더 이상의 개발없이 그냥 살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회태리 안광식씨는 “회태리에서 50년간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는데 남부권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주민들을 희생시키려 하고 있다”며 “무조건 밀어붙이기 식으로 주민들을 고통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순성면 중방리 박성기씨는 “공단을 조성함으로써 환경오염과 생활하수 등 많은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며 “남부권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보다는 전원도시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성면 중방리의 한 주부는 “IMF 때 귀농해 자리 잡는데 10년이 걸렸다”며 “살고 있는 터전과 마을이 수용된다면 다른 곳으로 이전해 또 다시 10년을 노력해야 한다”고 하소연 했다.

순성면 본리의 한 주민은 “산업이 발달한다고 주민 모두가 잘사는 것은 아니다”며 “무엇이 더 중요한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의 반대의지를 피력한 주민대표 10여명은 윤 부군수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것으로 면담을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