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의 끊임없는 진출 시도 인구 약 15만 8천명의 서산시의 동부재래시장은 시장 좌판을 포함해 500여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서산과 태안, 당진 등 인근지역에서 규모면에서 가장 크고 활성화된 곳이다. 또한 수산물시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서산동부재래시장은 2002년 롯데마트의 입점으로 하향길을 걷고 있다. 더욱이 이마트와 삼성홈플러스가 입점신청을 내자 지역소상인들이 반발하며 술렁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월 서산시로부터 대형판매시설 입점을 위한 개발행위허가신청서가 반려되자 ㈜신세계측은 서류를 보완해 재차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신청서는 또다시 반려돼 행정심판에 들어갔으나 충남도가 서산시의 손을 들어주자 행정소송에 들어갔다. 이마트에 이어 삼성홈플러스도 입점신청을 냈다가 반려되자 곧바로 행정소송에 들어갔으나 곧 소송을 취하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형 유통업체들이 끊임없이 지역상권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지역소상인들의 불안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서산 동부재래시장 최연용 조합장은 “이마트와 삼성홈플러스가 서산시에 입점 의사를 밝히자 지역경제지킴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며 “시에서 지역상인들의 입장을 이해해줘 무조건 반려했지만 지역상인들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시청 경제항만과 강선웅 담당자는 “대형마트가 입점함으로써 편리성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물가관리 등 물가상승의 억제 측면이 있는 반면 지역자본의 역외 유출로 인한 지역경제의 침체와 지역생산물품 판매의 한계 등이 우려되고 있다”며 “서산시에서는 변호사를 선임해 이마트의 행정소송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물시장번영회 임혜성 번영회장은 “지난 12월 7일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서산 수산물 시장은 이제 어느 정도 안정화를 되찾고 있다”며 “대형마트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기름유출사고로 인해 수산물 시장이 폐업 위기에까지 몰렸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재래시장을 찾는 나이든 손님들의 발길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입점하려 하고 있어 걱정이 크기만 하다”며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배려하지 않는 이상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입점을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임혜성 번영회장은 “번영회차원에서 시장활성화 대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나 한두사람이 노력해서 될 일은 아니며 상인들이 한마음이 되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말마다 이벤트 공연, 재래시장 활성화 이처럼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상권에 진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자 서산시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개선사업과 함께 이벤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산시는 서산동부재래시장 65동의 낡은 콘크리트 1층 건물을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80억원(중기청 60%, 시 40%)을 투입해 리모델링하고 23488제곱미터의 쌈지공원과 60면의 주차장을 새로 조성했다. 또 불법 좌판이나 천막 등을 걷어내고 2층 건물을 지어 이곳에 입점하도록 했다. 동부재래시장 조합 최연용 조합장은 “20~40대의 젊은 세대들은 주차장 등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고 편리한 대형마트를 찾고 있어 그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재래시장 개선사업을 추진해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상인들이 우선 변해야 하겠지만 대형유통업체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개선사업이 필요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개선사업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나 보다 나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약 100억원이 더 투입되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산시와 동부재래시장조합은 또 지난 8월부터 매주 주말마다 이벤트 공연을 펼치고 있다. 가수왕 선발대회를 비롯한 각종 이벤트가 열리며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대형 아케이드 등이 조성되는 쌈지공원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이곳에서 직거래 장터와 각종 이벤트 공연이 열리고 있다. 서산시청 경제항만과 강선웅 담당자는 “재래시장 리모델링과 재건축 등 활성화 사업을 비롯해 매주 이벤트 사업을 통해 매출이 30%가량 신장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재래시장 개선사업은 2002년부터 논의되어 왔으나 일부 상인들의 반발과 반대에 부딪치며 난항을 겪어 왔다.
상인들 중 20%는 시와 시장조합에서 추진하는 개선사업에 대해 반대했다. 또 당초 계획은 시장과 인근 상가 전체에 대해 개선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이 또한 일부상인들에 의해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다. 서산 동부재래시장 최연용 조합장은 “서산재래시장 상인들의 서비스 교육은 물론 전국 재래시장 중 평가 1위인 의정부 재래시장을 견학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변화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