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고대농협 2층에 간이 한의원이 차려졌다. 이른 아침부터 무료진료를 받기 위해 온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저마다 손에 번호표를 들고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할머니~ 어디가 아프셔서 오셨어요?”

“며칠 전부터 소화도 안 되고 안 아픈 데가 없어.”

앳되어 보이지만 차분히 진료를 하고 있는 사람은 실제 의사가 아니라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경희대학교 의료봉사동아리 피닉스의 학생들은 고대농협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간호학과와 한의학과의 연합동아리인 피닉스 30여명의 학생들은 역할을 나눠 진찰 후 침, 뜸 등의 치료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혈압, 혈당 체크와 관절염 치료, 주민교육 강의 등도 진행했다.

뜸을 맞고 있던 심춘자 씨는 “농협에서 무료로 진료를 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평소 좋지 않던 위를 진료받으려고 왔다”며 “손자 같은 학생들이 잘 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치료를 받으니 시원하고 좋다”고 말했다.

봉사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권오준(한의학 본과 2학년) 학생은 “43년동안 방학때마다 농촌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해 온 동아리”라고 소개한 뒤 “어르신들에게 작은 보탬이나마 되어 드릴 수 있어서 보람있다”며 “진료를 해드리는 것보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인생 이야기도 듣고 배우는 것이 더 많아 봉사활동을 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고대농협측은 조합원들을 위한 무료한방진료를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봉사활동을 온 학생들의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