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들이 이 사회 속에서 해야 할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사명이 있다면 이는 인간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의 정립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먼저 솔선수범해서 올바른 가치관으로 자기 이웃을 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대오각성해서 우리 자신부터 태아를 비롯하여 인명을 존중할 줄 알고 사회적, 종교적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을 참으로 볼 줄 알아야 하겠다. 더 나아가 우리는 비인간화되어 가는 국가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가 올바른 인간의 가치관으로 쇄신되고 향상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전통적인 단일민족의 특색 때문에 다른 아시아의 인력 수입국과 달리 최근에 밀려온 서구의 외국인과는 상당히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권 외국인 노동자들은 외모에 의해서 식별이 되면서 한국인의 독특한 민족성에 의해 소외를 당하거나 압제를 당하는 사례를 접하게 된다.
외국인 노동자를 21세기에 찾아온 우리가 섬겨야 할 이웃임을 알아야 한다. 이들은 우리와 전혀 구별되지 않는 우리와 같은 공동체 식구인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 외국인이라고 해서 이 권리를 박탁당할 수 없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각지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는 조속히 이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 해외 동포의 인권과 이주노동자의 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해외동포는 일제 식민통치의 산물로 시작되어 현대 일본을 비롯하여 러시아의 사할린, 중앙아시아, 중국 등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재일 동포는 차별철폐를 위한 인권투쟁을 계속하고 있으며, 러시아 사할린 동포, 중국 조선족 동포들도 자기들의 인권증진을 위해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관심 가져 주기를 원하고 있다.
먼저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인권단체들을 비롯한 우리도 이 일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조선동포들을 비롯한 이주노동자의 남한 내에서의 열악한 인권상황은 널리 알려진 상황이다. 그들이 내국인과 같은 노동3권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동남아 각국으로부터 들어온 이주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의 회복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평화와 정의를 확장하는 일에 기여하고 인권 선진국으로 진입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 우리 시대의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며 우리 사회의 현안 문제는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바깥의 이웃의 고통과 신음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의 당면 과제인 통일문제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통일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통일운동은 민족운동, 민주화 운동에 이어 마땅히 감당해야 할 시대적 요청이다.
한반도에 있어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군사적 긴장을 전쟁의 상태로 폭발시키지 않는데 있다. 그러므로 궁극적인 민족적 관계인 통일이라는 목표를 이루기까지의 상황을 예상하거나 분석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또한 통일문제는 1차적으로 또는 중간단계로서 군사적 위기의 항구적인 구조를 평화의 구조로 대치하기 위한 노력을 성공적으로 이룩한 뒤에야 문제를 논의 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될 것이다. 그러므로 제일 중요한 것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위기를 해소하는 것이다.
여성, 아동, 장애인,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의 인권문제의 기본정신에 비추어 생각해 본다면 하위 노동자, 그 가운데서도 특히 일용 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 또 남한 이주 북한 동포 및 중국 조선족 동포, 장애인, 불우 청소년 및 유아, 불우 노인 등 오늘 우리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일반인이 제대로 모르는 엄청남 괴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존재로서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돕고 섬기는 일에 더욱더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사람의 권리를 제대로 누릴 수 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지켜주고, 그들이 억울하게 권리를 빼앗겼을 때, 이를 되 찾아주는 일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함께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