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당진-신온양 송전선로의 대안노선 중 해상철탑 건설이 논의되고 있는 평택·당진항 서부두 앞 해상.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은 경관저해 등의 이유를 들어 해상철탑 건설에 대해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신당진-신온양 송전선로의 대안노선 중 해상철탑 건설이 논의되고 있는 평택·당진항 서부두 앞 해상.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은 경관저해 등의 이유를 들어 해상철탑 건설에 대해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민대책위 협조 요청에 경관저해 등 이유 들어 반대

“구체적 검토도 없이…부처이기주의” 주민대책위 강력 반발

당진군 내륙을 관통하는 신당진변전소-현대제철 간 송전선로를 대신해 해상으로 우회하는 대안노선이 주민대책위원회와 한전의 합의로 검토되고 있으나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다. 떼법 때문에 대형 국책사업이 지연된다며 주민민원을 지역이기주의로 폄하하던 국가기관이 다른 기관의 국책사업에 대해 일종의 딴지를 거는 등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평택지방해양항만청 측은 지난달 20일 당진군대책위원회의 해상철탑 설치 요청에 대해 ‘설치불가’ 의견을 밝혔다. 경관을 크게 저해하는 데다 항만 호안도 2020년에야 준공되고 송전선로 설치 예정지역 인근에 준설계획이 있어 시설물 설치가 불가하다는 이유에서다.

권세웅 평택지방해양항만청 해양물류과장은 영흥화력-신시흥변전소 간 해상선로의 시화호 구간을 예로 들며 “일단 보기에도 매우 흉물스럽고 해상레저시설 등 다양한 해양개발계획을 불가능하게 한다”며 난색을 표했다.

또한 “평택시가 아산만방조제 인근에 해양레저시설을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협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주민대책위원회 측에서는 “일종의 부처이기주의 아니냐”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주민대책위원회의 황성렬 운영위원장은 “주민들의 지역이기주의 때문에 대형 국책사업이 지연된다며 비판하던 국가기관이 주민합의로 이뤄낸 대안노선에 대해 제대로 된 검토도 없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일종의 부처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 황 위원장은 “해상을 지나는 송전철탑이 흉물스러우니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내륙에 철탑을 건설하라는 것인가”라며 “내 땅, 내 집 위로 철탑과 송전선로가 지나는 것을 바라보는 주민의 심정은 어떨지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군과 주민대책위원회에서는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이 대안노선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도 없이 표면적인 이유만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응논리 개발에 들어갔다.

특히 해상철탑 건설이 2020년 호안 준공과는 무관하다는 점과 수로 준설이 철탑건설에 있어 기술적으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을 기술적으로 증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책사업인 평택·당진항 건설과 전력송전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적 비용의 절약과 적기 송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안노선이 채택돼야 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