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한화 주민설명회에서 “일괄보상비 PF 조성 어려워”
주민들, “주민과의 협약 어겼다, 주민 피해 대비책 세워야”
황해경제자유구역 1단계 개발계획이 당초 280만평에서 크게 줄어들 것으로 확인됐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진선)는 지난 26일 민종기 군수에게 면담을 신청해 지난 20일 황해경제자유구역 시행자인 (주)당진테크노폴리스의 주민설명회에서 시행자측이 “일괄보상이 어렵고 1단계 실시설계 중 산업은행의 PF 조성에 따라 개발면적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질의했다.
김진선 위원장과 주민대책위원회 임원들은 이날 면담에서 “산업은행이 15%의 지분참여를 선언했는데 아직까지 참여를 안하고 있다”며 “주민들과의 협약에서는 일괄보상을 약속해놓고 협약을 어겼다”고 말했다. 주민대표단은 “주민들과 협약사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어떻게 정부와 당진군을 믿을 수 있나”며 “언제 개발될지도 모르는데 재산권 행사를 제한해놓고 주민들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종기 군수는 “경제위기 속에서 일괄보상에 필요한 보상비용이 막대해 은행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보상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주민들은 “주민들이 처음부터 개발에 찬성한 것도 아니고 국가발전을 위해서 몇 년간의 희생을 감수하고 협약을 맺었는데 그 협약마저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면 차라리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자 선정을 취소시키든지 구역 지정 전체를 철회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민종기 군수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철회는 내가 결정할 사항도 아니지만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개발계획 축소와 일괄보상 등을 놓고 주민들과 설전이 오고가고 결론이 내려지지 못했다.
결국 주민들은 “당진군에 주민들의 의사는 충분히 전달했다”며 “주민들과 맺은 협약에서 단 한 글자라도 이행되지 않으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도지사 방문과 대규모 주민집회 등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지난 20일 (주)당진테크노폴리스의 주관으로 열린 비공개 주민설명회에서 사업시행자측은 “개발계획 1~3단계 일괄보상은 안되고 1단계 282만평에 대한 실시설계를 하다가 산업은행과 PF가 이뤄지는 것에 따라 1단계 평수를 줄일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선 주민대책위원장은 “결국 개발계획을 줄이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9월 14일 개발계획에 대한 윤곽을 담은 용역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용역결과에 따라 주민들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