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현직 당진군의회 의장들의 진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의회 초기에는 원로들이 의장을 맡아 임기가 끝나면 은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군의회 의장들의 평균 연령이 대폭 낮아지면서 정치활동을 연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로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나면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거나 도의회나 군수선거에 뛰어드는 것이 정가의 상식이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아서인지 차기를 노려보거나 다시 군의회 출마를 모색하는 전직 의장들도 나타나고 있다.

윤용만 법무사, 김천환 전 군의회 의장과 함께 자유선진당 제2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명선 의원(자유선진당)은 국회에서 정치개혁법이 확정되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명선 의원은 “지방의회 정당공천제와 선거구제가 결정되면 많은 유권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며 “늦어도 9월말이나 10월초를 넘기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어 아직도 도의원과 군의원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2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도의원에 도전했다 낙선한 김천환 전 의장(자유선진당)도 김명선 의원과 비슷한 입장이다.

김천환 전 의장은 “군의장 경험을 바탕으로 남부지역 발전을 위해 도의원에 재도전할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 고로슬러그 및 연관산업, 소각장문제 등 송악지역의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군의원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지역 주민들의 권유가 있어 지역 여론을 수렴한 후에 결정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지방선거 군수공천 당시 이철환 전 부군수에게 공천 경쟁에서 밀린 뒤 탈당해 한나라당에 입당했다가 총선을 앞두고 다시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성기문 전 의장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성기문 전 의장은 “지금은 시기적으로 이렇다 할 때가 아니다. 일찍 출발한다고 능사는 아니다”면서도 “출마하게 되면 당연히 후보경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직 의장들의 불확실한 진로에 비해 최동섭 의장(한나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다음 군수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회가 온다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여운을 남겼으나 주변에서는 차기 군수선거 출마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고 보고 있다.

이기흥 전 의장(한나라당)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아직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