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평 신흥1리 철강업체 배수로 공사로 인해 물이 넘칠 위험이 있어 농민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 신평 신흥1리 철강업체 배수로 공사로 인해 물이 넘칠 위험이 있어 농민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주민 “공장 배수로 공사 경작지 배수로 무너질 우려”

입주업체 “발생하지 않은 피해 책임질 의무 없어”

신평면 신흥1리에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인 철강업체의 배수로 공사로 인해 신평면 신흥1리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M철강과 지역민들은 상호간의 조율 단계에 이르렀지만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M철강은 일어나지도 않은 피해예상만으로 추가지출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주민들의 입장은 피해가 충분히 예상되는데 당장 피해예방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평면 신흥1리 이재필 이장은 “신흥1리 주민들의 대부분은 농업을 기반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공장배수로와 농경지 배수로가 이어진다면 방대한 양의 물이 넘쳐 1년 농사를 망칠 위험이 자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공장 배수로의 우회나 지하관을 통한 배수를 주민들이 요구하는데도 이를 업체 측에서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민들로부터 공장 바닥을 콘크리트로 설치하게 되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해 일시적으로 배수로를 타고 농경지 배수로로 몰려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M철강의 건설 담당자 지서진 부장은 “두 배수로가 이어져 물이 넘칠 거라는 주민들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지금 당장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은 없다”라며 “전국적인 경기 및 철강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5천만원이라는 추가 공사비용을 업체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난감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M철강이 입주를 위해 공장 터를 닦고 우수 및 각종 배수를 위한 배수관을 설치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하려는 것을 지역주민들이 목격해 이를 저지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M철강은 2010년 공장의 완공을 위해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작지 배수로와 연결되도록 공사를 진행했고 주민들 역시 우려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계속 반대를 했다.

현재 신흥1리 경작지의 배수로는 흙으로 만들어진 자연 그대로의 배수로로 장마나 비가 많이 오는 경우에는 물이 농경지로 넘치거나 둑이 무너지는 일이 허다하다는 것. 이런 실정에 M철강의 배수로가 농경지 배수로와 이어진다면 우수기에 흘러들어오는 물의 양은 더욱 많아질 것은 불을 보듯 당연한 일이라고 주민들은 주장한다.

당진군청 지역경제과 기업유치팀 이은정 담당자는 “현행법상 아직 피해가 가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떠한 법적 조치도 취해질 수 없어 애매한 상태”라며 “단 M철강의 배수로 공사로 인해 농경지에 물이 범람 지역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면 법적인 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