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창밖을 내다보니 잎을 다 떨구고 붉은 감을 주렁주렁 달고 서있는 감나무가 보인다. 가을의 끝자락을 곱게 물들이고 붉은 열매를 매달고 있는 감나무! 허전하면서 기쁨을 주는 붉은 감을 매달고 있는 감나무가 무척 정겨워 보인다.
우리의 삶은 달려가는 마라톤 경주가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 생각하며 음미하면서 가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내가 키가 크든, 작든, 몸이 말랐든 뚱뚱하든 혹은 예쁘든 못 생겼든 그런 외적인 요소들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느냐?’ 이다.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밝힐 수 있을 때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합덕대건노인대학에서는 강의 시간에 가끔씩 자기 나름대로 자기의 뜻에 의하여 자서전을 써보라고 권유한다.
자서전이란 용어가 거창하다고 생각하면 매일 매일 몇 줄의 글이라도 일기장에 적어보라고 일러준다.
특히 노인들의 진정한 힘은 사회적 지위나 넉넉한 은행잔고가 있는 예금통장, 번듯한 살림집이나 전답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실하면서 자애하고 강인한 그리고 고귀한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다.
그래야만 진정한 가정애가 집에서 넘치고 아울러 사회에서도 질서와 우의가 넘쳐흐르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선 나와 같은 또래의 사람들은 걱정이나 원망 등의 감정을 절대 마음 속에 담아두지 말기를 바란다.
감정을 밖으로 쏟아내야 건강에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은 아주 많다.
편지를 쓰거나 일기를 쓰는 방법 외에도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한바탕 우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아니면 노래방에 가서 목청을 돋우어 노래를 부른다던지, 가까운 야산에 올라서 야-호를 외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렇게 삶에서 지혜를 지닐 때 우리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고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갈 것이다.
발명왕 에디슨은 일에 미친 사람이었다. 10대 소년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매일 16시간 이상 연구에 몰두하였다. 누군가 “그렇게 오랜 시간 일하면 피곤하고 힘들지 않나요?”라고 묻자 에디슨은 “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해 본 적 한 번도 없습니다. 항상 내 삶을 즐길 뿐이오” 라고 답했다.
우리들도 여러 가지 어려운 삶에서 마음의 상처와 현실에서의 곤경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항상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사랑해 보자.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언제나 즐겁고 언제나 청춘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진정한 인간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우리에게 얼마나 재산을 소유하고 큰 집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고급 승용차를 굴리고 있는지를 묻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조건은 생각하는 능력과 행동하는 능력인 것이다.
“괴로움과 즐거움을 골고루 겪은 다음에 이룬 복이라야 비로소 오래가고 의심과 믿음을 골고루 겪은 다음에 이룬 지식이라야 비로소 참된 것이다.” (채근담)
집안의 모든 어른이시여! 아직 내가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삶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마지막 배움 말입니다.
이 배움은 삶의 궁극적인 진리, 삶 자체의 비밀에 관련된 것입니다. 건강하게 배우면서 노년을 즐기며 살아가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