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당진군농민회 회원들의 모습.
▲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당진군농민회 회원들의 모습.

“대북지원 븍별법 제정, 농민위한 농협으로 개혁” 주장

11.17일 농민대회 쌀값 폭락 참가자 줄어

그 어느 해보다 농민들의 정부 농정에 대한 불만이 높았던 시기의 농민대회라 사회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지난 11월 17일 ‘쌀 대란 해결, 협동조합개혁쟁취, 전국농민대회’가 열렸다.

쌀쌀한 날씨에도 전국에서 2만 여명의 농민들이 집결해 앞으로 닥쳐올 쌀 값 폭락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대북지원 특별법 제정과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개혁할 것 등을 요구했다.

참가단체 대표자들은 정부의 옥수수 1만톤 구입 대북지원과 수입쌀까지 포함한 소비대책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윤요근 농민연합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쌀값이 떨어졌다는 것은 지나가는 똥개도 알고 있다”며 “우리 농민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하자”고 결의를 밝혔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우리 농민들이 정치농사 선거농사 지을 때 종자선택을 잘못하여 5년 농사를 망쳤다”면서 내년 선거농사에서는 종자선택을 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정부가 부자들에게 20조원의 엄청난 세금을 깎아주고 있다”며 “우리 농민에게는 쌀값과 농민소득만 깎아놨다”고 꼬집었다. 또한 송악면 가학리 이성휘씨는 “밭농사와 논농사 44000평을 짓는데 쌀값은 가마당 3만원 폭락하고 농자재 값은 폭등해서 도저히 빚을 갚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성 농민으로 면천면 문봉리에서 온 농업경영인 당진군연합회 홍정화 부회장은 “정부가 쌀값을 안 올려주면 청와대 앞에 쌓아놓자”면서 “쌀가공산업 육성정책도 농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앞까지 행진한 농민들은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빠져나간 농민들에게 관광하러 온 것이냐면서 이러니 정부가 요구를 들어주겠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당진은 쌀 주산지로서 쌀에 대한 소득비율이 높은 곳인데도 예년에 비해 버스 14대 밖에 추진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일부지역은 일찌감치 내려갔다는 것이다.

대회장에서 7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해남의 호박농사꾼이라는 정광훈 농민회 고문은 “농민의 생존권 투쟁은 이제 시군 현장에서 모든 농민단체가 단결하여 일상적인 운동이 돼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