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운 시기에 농민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한-칠레 FTA협상 통과, 공공비축제 도입 등으로 농민들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당진군농민회장에 취임한 한성문(55, 당진읍 사기소리) 회장은 “부담감부터 느끼지만 소신껏 농민회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당진군농민회의 전신인 ‘가농’(가톨릭농민회) 시절부터 농민운동에 몸담아온 농민운동 1세대다. 지난 11월 홍콩에서 열린 반WTO시위에도 참여했었던 한 회장은 “대책없이 거대곡물자본이 우리의 생명줄을 좌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식량주권을 챙긴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여론이 농민들에게 안좋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왜 이렇게 반대를 하는지 알고 비판을 했으면 합니다. 많은 국민들이 농민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가 뭔지 모르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의 왜곡보도로 ‘과격시위’라고 인식되어 있지만 “오히려 홍콩시민들은 시위단에게 지지를 보냈다”는 한 회장은 “나름대로 홍콩에서 거둔 성과도 있다”고 평가했다.
“농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것이 농민회였습니다. 제가 1세대 농민운동가 중에서는 마지막입니다.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전에 좋은 선례를 남기겠습니다.” /김기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