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한농이 농업분야에 뛰어들 기미를 보이자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더구나 동부팜한농이 석문간척지에도 영농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당진시 농민회 회원들은 충남도청에서 열린 대기업-동부그룹 농업생산진출 저지를 위한 (세종)충남 공동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농부팜한농의 농업진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농민들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확장을 비판하며 “이는 농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농업·농촌의 기반을 붕괴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당진시농민회 이희조 회장은 “대기업이 각종 마트와 음료공장 등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까지 시작하면 일반적인 농민들이 판로를 잃게 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며 “동부팜한농이 진출에 성공하면 다른 대기업의 농업 진출도 물꼬가 트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부팜한농이 본격적으로 영농활동을 시작한다면 농민들은 동부제품 불매 및 반환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동부에서 내놓는 비료와 영농자재는 물론이고 보험 해약 등을 통해 동부를 압박한다는 것.
이 회장은 “안 그래도 농사하기 힘든 사회인데 농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면서 “특히 농협 조합장들이 나서서 대기업 농업진출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 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당진시는 동부팜한농이 석문간척지에 영농의사를 보인 것에 대해 “그러한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동부팜한농은 경기도 화성 화옹간척지에 대규모 토마토사업을 벌인 가운데 지역농민과 농협의 동부제품 불매운동 등 강력한 반발로 지난 26일 유리온실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