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나라의 안정과 평화 그리고 고장의 풍년을 빌면서 너와 내가 하나가 되어 줄다리기를 하던 곳, 한해의 풍어와 어부들의 무사고를 기원하며 풍어제를 올리던 곳, 심훈 선생이 농촌 계몽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소설 ‘상록수’를 집필하던 곳, 이곳이 우리가 그동안 가꿔오고 지켜오던 삶의 터전 송악면의 옛 모습이다.

백제시대에 ‘혜군’이라 칭하였던 것이 신라 경덕왕 때는 ‘혜성군’으로, 조선 태종13년에 ‘면천군’으로 변천되어 오다 1914년 송악산의 이름을 따 ‘송악면’이라 개칭되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최근 인구유입의 증가에 따라 2만 여명의 주민, 9750세대가 터 잡아 살고 있다. 송악은 활발한 기업유치 활동을 통해 150여개의 기업체가 입주하면서 산업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철강클러스터가 조성되었고 수도권과 내륙을 연결하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인접해있기도 하다. 당진항 건설에 따른 대중국 물류에 있어 교두보 역할에 이어 충남 북부권 유통과 물류 거점으로써 그 역할과 위상을 한껏 떨치고 있다. 또한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하는 택지개발도 진행 중에 있어 향후 인구 유입도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과의 교류 관문이었던 이곳이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자동차부품산업과 전자정보산업을 주축으로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동북아 허브로써 국제물류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다. 교육시설의 확충과 주거기능 개선을 통해 보다 나은 정주여건이 마련될 것이며, 외국의 유수한 기업과 병원, 학교 등의 유치를 통해 국제 업무타운이 조성되어 국제협력도시로의 도약단계에 있다. 이 같은 급격한 발전 과정 속에서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송악읍’ 승격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송악면’의 주민을 대표하여 일하는 일꾼으로써 큰 보람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송악읍’이 당진군의 중심으로 그리고 환황해권의 거점으로 발전 할 수 있는 기초가 만들어졌다는 것에 모든 군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한편, 우리 읍이 속해있는 당진군도 ‘시’ 승격이라는 경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당진군 시 설치를 위한 범군민 운동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송악읍’ 승격 또한 ‘당진시’ 승격에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이 같은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개발에 따른 문제가 곳곳에서 발생한다. 당진군이 당진시가 되고 송악면이 송악읍이 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몇가지 간과해서는 않될 것이 있다. 무분별하게 인구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개발의 논리만을 내세워 정든 고향의 환경을 훼손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개발과정에서 조상대대로 뿌리내리고 살아오던 군민들이 개발의 여파에 밀려 고향을 등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주민을 내 쫓는 개발이 아닌 재정착을 전제로 하는 정책을 마련하여 모두에게 웃음이 묻어나는 희망의 도시 ‘송악읍’을 재탄생시키기 위해 지역의 지도자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당진시 송악읍의 10년 후를 상상해 본다. 모든 시민들이 풍요롭고 인정이 넘치며 시민들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문화인프라를 공동으로 향유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런 도시가 만들어지길 간절히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