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의 일이었다. 기자는 행정사무감사를 취재하기 위해 본회의장에 있다가 점심식사를 마친 1시경 의회사무과를 방문했다. 의회사무과에서 강연식 과장을 만났다.

강연식 의회사무과장은 기자를 보자마자 “여긴 왜 왔냐”며 “사람을 그렇게 곤란하게 해놓고...”라고 말했다. 영문을 몰라 무슨 일인지 묻자 대뜸 강 과장은 “어제 같았으면 너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오늘이라서 참는다”였다.

거친 언사에 분위기가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감정을 가라앉히고 재차 이유를 물었다. “광고 때문인 거 몰라서 그러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본지는 지난 11월 23일에 창간기념 특집호를 발행했다. 강연식 과장의 주장은 본지가 당진군의회 광고를 게재하면서 광고문안에 왜 각 의원들 명단을 빼고 일부 군의원들에게 개인광고를 받느냐는 것이었다. 강연식 과장은 “왜 받을려면 다 받고 아예 받지 말던지 해야지 몇 명만 빼고 받아서 자신을 욕먹게 만드냐”고 기자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본지는 당진군의회로부터 직접 광고문안을 받아 창간기념 특집호에 게재했다.하지만 광고문안에 군의원들의 명단은 없었다. 의회에서 선거법을 의식해 명단을 제외시킨 것이라고 강연식 과장도 인정했다. 군의원들이 개인적으로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지난 16년간 계속되어온 일이다. 게다가 본지는 지난달 30일자 787호 신문에 군의원 명단이 실린 광고를 다시 한번 게재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강연식 과장에게 설명했음에도 강 과장은 “내가 점심에 술 한잔 하기도 했지만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계속된 폭언과 함께 급기야 직원을 시켜 기자를 의회사무과 밖으로 내보내고 앞으로 출입금지시키라는 지시도 내렸다. 강연식 과장은 “그럼 여긴 왜 오냐, 의장하고 이야기하지, 과장을 왜 무시하냐”는 등의 폭언을 멈추지 않았다.

설사 강연식 과장의 말대로 본지의 광고게재 형식으로 인해 자신이 곤란하게 됐다고 하더라도 이날 강 과장이 보여준 행동을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술에 취한 채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의회사무과장이 과연 제대로 의회사무를 총괄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게다가 평상시도 아닌 행정사무감사장에 술에 취한 채 들어간 사실을 군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아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