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1일 대산 현대오일뱅크 부두서 유조선 벙커C유 800ℓ 유출 추정
난지도 주민들, “기름띠 피해보다 이미지 실추로 더 큰 피해”
지난달 21일 서산의 대산석유화학단지 현대오일뱅크 연안부두에서 4천톤급 유조선에서 벙커C유 800~1000ℓ가 유출됐다. 유출된 기름은 남동풍을 타고 대난지도와 소난지도까지 밀려와 현지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현대오일뱅크 연안 부두에서 성호해운(주) 소유 유조선 신양호에 벙커C유를 선적하던 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대난지도와 소난지도는 물론 경기도 안산시의 풍도와 육도까지 기름덩어리가 밀려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기름유출 사고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난지1리의 방웅남 이장은 “기름덩어리가 해변에 밀려와 곳곳에 검은 덩어리가 눈에 띄고 있다”며 “주민들이 생업에 종사하지 못하는 것은 둘째고 기름유출 사고가 알려지면서 난지도를 방문하기로 했던 외부 관광객들이 예약을 전부 취소하는 등 이미지 실추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난지2리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는 당진군청 환경과 김홍수 환경감시팀장은 “눈발이 계속 날리고 있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당진군에서 이미지 실추에 대해 세울 수 있는 대책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봉균 선오 황성렬)은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내고 “태안에서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불과 2년만에 같은 정유회사가 원인이 되어 또다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것은 관리감독의 미흡이 빚어온 결과”라며 “특히 당사자인 현대오일뱅크는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사과 성명이나 재발방지 약속 등 이렇다 할 반응도 없이 여론 호도용 쌀기탁 등의 행위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들의 안전과 생태계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재발방지 대책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1일 석문면과 난지도리 이장과 주민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오일뱅크와 성호해운측과의 면담이 진행됐다. 주민들은 생계에 대한 대책안 제시를 요구했으나 현대오일뱅크와 성호해운측은 “현재로선 방제작업비 지급만 논의돼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