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에서 지난 9일 발생한 유독가스 누출사고로 아직까지 협력업체 1명이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같은 날 저녁 발생한 분진 유출로 인근마을 주민들이 쇳가루 피해를 입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두 사건은 연관이 없는 별개의 사고라고 밝혔으나 고로제철소 시험가동 이후 연달아 발생한 사고로 인한 설비결함과 안전 의식 부재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분진이 발생한 원인이 제어 장치의 카드 손상으로 인한 오작동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로가 일정 압이 되면 폭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일정 압력에 도달하기도 전에 열려 고로 안에 내용물들이 밖으로 누출돼 인근마을까지 분진과 함께 소음이 발생한 것”이라며 “안전장치를 제어하는 카드가 손상돼 오작동한 것으로 이 같은 사례는 국내외에서도 아주 드문 경우로 소손된 카드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유독가스 누출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측은 노조 소식지를 통해 “사측의 안전의식 부재가 낳은 대형 참사”라고 질타했다.
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제철소가 가동된 지 한 달여 만에 가스 안전사고가 확인된 것만 2건이며, 지난달 22일 가스관 가스캣 교체 중 유독가스가 새나와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조측은 “지난 2008년부터 요구해 온 C지구의 안전관리부서 통합과 안전 운영 계획을 사측은 지금까지 묵시하고 있다”며 “C지구의 제대로 된 안전 담당자조차 없는 현 실정에서 이번 사태는 예견된 사고였고 이대로 방치한다면 연이은 사고는 불 보듯 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현대제철 측은 “가스누출은 고로에서 발생한 분진 사고와는 무관한 사고로 전기로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전로가스를 모으는 포집기 밸브가 열려 가스가 누출돼 발생한 사고로 자세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병원에 후송됐던 삼성엔지니어링 직원과 근로자 등은 대부분 회복됐으나 1명은 여전히 의식불명사태로 서울 소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고로제철소 시험가동 이후 잇단 사고가 발생해 이후에도 안전사고가 발생될 것이 우려된다”며 “이 같은 사고는 대부분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사고 재해자로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