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에 대한 지원사업비가 과다 지출되거나 한 마을에 이중으로 지원되는 사례가 잦아 선심성 예산 집행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수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신축한 마을회관에 대한 후속 지원과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합덕의 한 마을의 경우에는 99년 12월에 지어진 1층 건물이 기존에 있지만 2007년 2층 규모의 마을회관을 신축했다. 고대면에도 95년도에 지은 1층 건물을 마을회관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1년만인 96년 새롭게 마을회관이 신축됐으며 6년 만에 창고를 증축하고 지난 2002년에는 2층짜리 마을회관과 창고를 추가로 신축했다.
고대면의 다른 마을에는 92년도에 지은 2층 규모의 마을회관이 있지만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2007년 새롭게 건물을 신축하고 지난해 2층을 증축했다.
이처럼 한 마을에 2개 이상의 마을공동체 건물이 존재하는 경우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경로당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마을회관의 경우, 매달 운영비가 지원되는 경로당과 달리 관리와 지원에 관한 관련법이 없어 마을회를 통해 임의로 사용되거나 개인에게 임대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을 위해 수억원의 군비를 투자해 신축, 개보수하는 엄연한 공공건물이 본연의 목적과는 달리 사용되고 또다시 군비를 투자해 새 건물을 짓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순성면 한 마을회관은 현재 개인에게 임대를 줘 살림집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마을 관계자는 “마을회에서 논의를 거쳐 임대를 주고 임대료를 마을회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달 약 20만원이 운영비가 지원되는 경로당과 달리 마을회관은 별도의 지원이 없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마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사회단체장을 맡고 있는 이모씨는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마을회관이 허다한데 주민들이 요구하면 새 건물을 계속 지어주고 있다”며 “새로 마을회관을 짓고 구 회관은 개인에게 임대를 주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장을 맡고 있는 김모씨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신축이나 개보수가 마치 해당 지역 군의원이나 이장의 치적 쌓기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다”며 “선출직들의 생색내기로 무분별한 예산 집행이 이뤄지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