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서미 작가는 한국화를 시작한 지 6개월이 갓 넘어가는 ‘어린’작가다.
하지만 그녀의 먹그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성숙한 ‘어른’이다. 그림을 꼭 그려서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수묵화와 문인화 등을 보며 안목을 키워왔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골재업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과는 거리가 먼 직업이지만 틈틈이 먹그림을 즐겨 봐왔다고 한다. 유화나 서양화가 접하기 쉬워도 먹그림을 볼 때면 기분이 좋았다고.
“먹이 주는 깊은 맛이랄까? 다른 그림에 비해서 격이 느껴져요. 한국사람이라서 내것이 좋다는 것을 공부하지 않아도 마음 속에서부터 아는 것 같아요. 저는 풍경화를 주로 그리는데 옛날 정취가 느껴지는 모습이 좋아요. 아파트 보다 단독주택을 좋아하고 원래 취향이 딱 한국사람인가봐요.”
김서미 작가는 지난해 부터 갑작스런 계기를 통해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어느 순간 건강이 나빠진 김 작가는 병원에 입원할 만큼 악화됐었다.
“병원 생활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왔는데 문득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더 건강해 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신과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면 정신적으로 건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악기 연주가 하고 싶은 일인지, 그림이 하고 싶은 일이지 고민하던 그녀에게 어느 날 당진군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국화 수강생 모집 글을 보고 한국화를 선택했다. 본래 먹그림을 즐겨보았던 그녀에게 둘도 없는 선택이었다고.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좋고 하다보니 마음도 따뜻해지고 밝아지는 기분이 들어서 재밌어요. 선 그리는 것 마저 좋아요.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워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쉽지는 않지만 그저 좋아요.”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목표나 계획을 잡기보다 꾸준히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김서미 작가. 여가 시간을 활용해 그림을 배우고 연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본업이 있다보니까 연습에 주력하기 힘들지만 취미생활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집에서 시간이 나면 틈틈이, 화실에 오는 것도 빠지지 않고요. 즐겁게 하다보면 발전하는 나를 볼 수 있겠죠? 늦게 시작한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요.”
약력
먹그림 사랑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