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권한대행을 맡은지도 이제 3개월째 접어들었다. 이번 권한대행의 임무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통해 새로운 군수가 선출되기 전까지 군정의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있었겠지만 현직 군수가 구속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권한대행의 직분을 수행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자치단체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대로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은 아니었는지 수없이 자책도 해보면서 무엇보다도 이 사건으로 군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분노를 드린데 대해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이 문제에 얽매여 계속 자책하거나, 탓하거나, 절망하거나, 의기소침해 있는 것은 크게 보면 당진의 미래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제 실체적 진실에 관한 부분은 수사기관의 판단에 맡기고, 또 수사결과 누군가 책임져야 될 부분이 있다면 확실히 책임을 지는 가운데, 반성할 것은 통렬히 반성하고, 구조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개혁하고 고쳐 나간다는 기본적인 인식 아래, 과거를 교훈삼아 공직사회나 군민 모두가 더 큰 당진, 더 나은 당진의 미래를 위해 훌훌 털고 일어나서 다시 한번 전진하는 결단이 필요한 시기이다. 다행히 우리는 이번 6.

2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민선5기 당진군정을 이끌어갈 당진군수를 비롯해 도의원, 군의원 등 능력 있는 지도자들을 새롭게 선출했다. 당선자 한분 한분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으나 특별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시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면서 당선자를 향해 박수를 보내주신 모든 후보자들께 더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무엇보다도 선거과정에 한 건의 불미스러운 사건사고 없이 공명정대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협조해주신 군민 여러분, 유권자 한분 한분이 이번선거의 진정한 승리자라고 생각하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우리는 이번 선거를 당진지역 분위기 전환의 계기로 삼는 한편, 우리 스스로가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서로서로 격려하고 다독이면서 새로운 당진의 희망을 찾아 나서야 할 때다. 누구를 선택하고, 누구의 편에 서서 선거운동을 했건 간에 어수선했던 선거 분위기를 일소하고 당선과 낙선, 정당과 지역을 떠나서 서로서로 축하하고 혹은 위로하는 가운데 화합과 안정을 이룩하는데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당진군민 모두가 법과 질서를 준수하고 서로서로 배려하는 성숙된 시민의식 속에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고 적어도 앞으로 4년간은 새로운 지도자를 중심으로 당진의 미래를 함께 걱정하고 당진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당진의 희망을 얘기하는 대열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우리 행정에서도 민선 4기를 내실 있게 마무리하면서 군수 당선자가 조기에 업무를 파악하고 새로운 비전과 정책으로 군정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민선 5기 출범준비에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선거관리체제를 본래의 봉사행정체제로 신속히 전환해 각종 현안사업의 빈틈없는 추진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당진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당진군민의 자존심을 고양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과 함께 특히, 군민 여러분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공직자상 정립과 맑고 깨끗한, 부패 없는 공직문화 정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

민선 5기는 분명 희망의 시대가 될 것이다. 비 온 뒤의 땅이 더욱 굳어지는 것처럼 공직자는 공직자대로, 의회는 의회대로, 또한 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더욱 더 충실하는 가운데 군민 모두가 군정에 보다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짐으로써 진정한 민주와 지방자치의 꽃을 피우고 우리 스스로도 당진 군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민선 5기를 통해 1500년 역사를 이어온 당진군민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우리 당진이 서해안의 진정한 중심 도시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