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송악읍 고대1리를 덮친 쇳가루 피해를 조사하면서 미숙하게 대처해 주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당진군청 환경과 공단감시팀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고대1리에서 시료를 채취했을 때 시료의 양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으나 막상 분석을 의뢰했을 때는 시료의 양이 부족하다는 통보가 나온 것.

하헌서 고대1리 환경대책위원장은 “군청에서 조사를 나왔을 때 같이 다니며 시료 채취에 나섰었는데 ‘이만하면 되겠다’고 해 시료 채취를 더 이상 하지 않았었는데 이제 와서 시료가 부족하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시료가 부족하면 얼마든지 더 채취할 수 있었는데 이제 와서 시료가 부족하다는 것은 주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라고 말했다.

군청 환경과 조성준 공단감시팀장은 지난 21일 주민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여기저기 분석기관에 보내려고 했으나 측정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 정도 시료로 분석이 가능한 곳은 대전의 카이스트 한 곳밖에 없어 분석을 의뢰했다”고 해명했다.

당진군에 대규모 철강공단들이 들어서 있어 향후 재발 가능성이 충분함에도 환경피해를 감시하고 예방해야 하는 행정기관이 전문성 부족을 드러낸 셈이다.

지난 4월 송산면 성구미에서 발생한 쇳가루 피해는 현대제철에서 발생사실을 인정하고 곧바로 협의에 나섰으나 이번처럼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에는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대규모 철강공단이 들어서 있는 당진군은 언제 쇳가루 피해와 같은 환경피해가 재발할지 알 수 없다”며 “예산을 들여 전문인력과 감시장비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