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청소용역 업체 공개입찰 과정에서 최저가 입찰자가 아닌 특정업체를 채용해 의혹이 제기(본지 777, 779호 참고)됐던 당진읍 원당마을에서 다시 아파트 관리업무를 놓고 각종 의혹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저녁 8시부터 당진초등학교 강당에서 제1회 원당마을 마을 총회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감사보고서에 지적된 사항과 마을회관 건립 추진 건, 하자 보수 경과 사항 등이 논의됐다.
원당마을 아파트 관리사무소 업무전반에 대한 2009년도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대표 회의와 아파트 관리업무 등에 대한 결과, 진행사항을 게시해 주민들에게 알려야 하나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대표회장 변경시 관리비 예치금 내역과 장기수선 충당금의 적립내역 등을 인수인계해야 하는 의무를 실행하지 않은 점, 관리 용역 경쟁입찰을 공정하지 못하게 진행한 점 등이 지적됐다.
일반감사를 담당한 이경용 감사는 “감사 기간 중 너무 오래 세세한 감사를 한다며 동 대표회장이 지적하기도 했다”며 “감사 후에도 회계감사보고서만 게시하고 지적사항이 다수 포함된 일반감사내용은 게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관리사무소측은 “감사보고서는 게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회계감사보고서만 게시된 것을 목격했다는 반론이 제기되는 등 의견이 분분했다.
특히 지난해에 특정업체 특혜의혹이 일어 최저가 입찰자와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감사의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아파트내 승강기 관리업체를 최저가 낙찰대상자가 아닌 타업체와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관리사무소 측은 감사결과에 대한 조치사항답변서를 통해 “최저가 입찰자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감사는 “분명히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제시한 입찰비교표에 최저가 입찰자가 아닌 다른 업체가 낙찰되었다고 표기된 사항을 봤고 복사본도 가지고 있다”며 “관리사무소가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을총회에서는 당초 마을 복지회관 부지를 농협중앙회 소유의 부지와 맞교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기도 했다.
한 주민은 “주민들에게 말도 없이 복지회관 부지를 시내 중심의 부지와 교환한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분명히 주민 몫의 복지회관 부지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복지회관을 경내 마을 공동부지에 짓는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집 안에 비가 새는 등 하자 보수의 시급성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마을대표회에서 토지주택공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졌다.
회의 막바지에는 기타사항으로 감사에서 관리규약 위반이 지적된 바 있는 동대표회장에 대한 해임과 관리사무소 관리자의 경질에 대한 안건 상정이 제기됐다. 해임을 가결해야 한다는 주민과 임원 해임은 마을 전체 주민 투표로 정해야 한다는 주민 간의 언쟁이 지속됐으나 의장은 참석했던 주민 대부분이 회의석상을 떠났으며 의견이 분분하니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하고 안건을 부결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