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등 송악, 송산 산단 지역에서 비산먼지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비산먼지가 마을로 날려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본지에 보도된 비산먼지, 대기오염물질 유출 피해만 5~6건에 달하는 등 잇단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주민 목격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가량 현대제철 A지구 맞은편 송악 고대1리 원룸단지에 하얀 비산먼지가 날렸다.
군청 환경과 공단감시팀 관계자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오후 7시경 주민들의 진술과 바람 방향을 고려해 근원지를 파악하기 위해 현대제철 A지구를 방문했고 슬래그 처리장에서 슬래그를 운반 차량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하얀 먼지가 발생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마을에 날아든 시료를 연구원에 맡겨 분석을 의뢰했지만 시료 분석으로는 근원지를 파악하기 어렵고 사고 당일 목격한 슬래그 처리장에서 발생한 하얀 먼지가 유력한 근원지로 보고 정확한 피해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비산먼지가 날아든 곳으로 지목되고 있는 슬래그 처리장은 현대제철로부터 생산된 LF슬래그를 공급받아 재판매하는 흥진개발이 운영하는 슬래그덤핑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청 환경과는 이번 사고를 슬래그 수송차량으로 슬래그를 운반해 처리장에 하역하는 과정에서 바람을 타고 마을로 비산된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업체 측에 처리장에 지붕시설 등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흥진개발 홍사범 사장은 “덤핑시 살수처리해 비산먼지가 마을까지 날아갔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번 사고는 우리회사와 무관한 것으로 보이나 이를 떠나서 조금이라도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