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 군수가 군 정책을 세부적인 논의와 검토 이전에 공식석상에서 주민들에게 발표하는 일이 잇달아 발생해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철환 군수는 지난 7월6일 진행된 합덕읍순방에서 “합덕읍청사를 구청사 자리로 이전하고 현 청사를 문화시설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군수는 당진읍을 시작으로 진행된 읍면순방과 각종 회의석상에서 농업기술센터를 우강, 합덕지역으로 이전하고 현 센터를 축산기술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해 한차례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이 군수의 잇단 발언을 놓고 군수의 성급한 발언으로 인해 주민들의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행정기관과 부서의 위치를 옮기는 중대한 사안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공식석상에서 의견을 발표함으로써 주민들 간에 논란의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것.

주민 A씨는 “군수는 군의 다양한 정책을 총괄하는 최종 승인자이기도 한데 부서나 청사 등을 옮기는 중차대한 일을 마치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주민들에게 던지듯 공식석상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군수의 발언은 군민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데  주민들의 의견이나 세부적인 대안마련도 없이 정책을 제시하는 일로 인해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합덕읍청사 이전과 관련해서도 지역의 한 단체장은 “찬반을 떠나 정책을 군민들에게 발표할 때는 그에 따른 필요성과 대책 등 부연설명을 해서 주민들이 납득이 가도록 해야 하는데 세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 주민들이 혼란스럽고 군청 공무원들도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수의 ‘선 발표 후 검토’로 혼란을 빚고 있는 것은 공무원 사회도 마찬가지다.

농업기술센터를 이전하겠다는 발언 이후 가장 곤욕을 치른 것은 해당 부서인 농업기술센터. 사전에 어떤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군수의 공식석상 발언으로 주민들의 문의가 센터에 집중되었지만 공무원들이 이에 대해 답변하지 못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합덕읍청사 이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군청 어느 부서에서도 이 사안에 대한 검토를 맡고 있지 않았고 군수 발언 이후 주민들의 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합덕읍사무소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주민 여론 수렴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