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3일 주민들이 지경부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 선고공판을 앞두고 동부화력저지 당진시대책위원회(위원장 황성렬, 이하 대책위)가 “송전철탑 추가 건설을 야기하는 동부화력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 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당진화력에 이어 동부화력 건설로 인해 발전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765kV 송전선로가 계통불안으로 또 다른 선로를 추가건설해야 한다”며 “발전소가 송전선로의 추가 건설을 불러일으키고 송전선로가 발전소 증설을 야기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발표했다.

대전MBC 시사플러스는 지난 12일 방송된 ‘송전탑 왕국 당진’ 편에서 기존 당진화력 외에 동부화력까지 건설될 경우 총 발전용량이 710만kW에 이르게 돼, 계통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당진화력에서 나가는 765kV 송전선로 1회선을 추가로 건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가 지난해 12월에 작성한 보고서 ‘2012년 중장기 전력계통 운영전망’에 따르면 2016년 당진화력 10기와 동부화력 2기를 합해 발전용량은 모두 710만kW에 이르며, 지금의 765kV 선로 고장 시 수도권 일대의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당진화력-신서산 변전소 간 1루트(2회선) 고장 시 대규모 발전기 정지, 주파수 저하 및 전압 강하로 대정전이 불가피하고 전 계통 불안이 매우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보강방안으로 당진화력-신서산 변전소 간 765kV 송전선로 신규 루트 1회선을 신속히 건설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대책위는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그 동안 동부화력이나 한전 측에서 “동부화력이 건설되더라도 전체 발전용량이 710만kW 정도이기 때문에 기존 765kV 송전선로로도 충분히 송전할 수 있다”며 “추가 송전선로 건설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던 사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책위에서는 “동부화력은 막대한 대기환경 오염과 함께 대규모 송전철탑 건설을 불러일으키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면서 “한전은 석탄화력발전소 증설의 원인이 되는 765kV 송전선로의 추가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