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도의원(오른쪽)이 송전선로 건설 예정지 현장답사에 참여해 한전 측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종현 도의원(오른쪽)이 송전선로 건설 예정지 현장답사에 참여해 한전 측의 설명을 듣고 있다.

북당진-신탕정 345kV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 아산으로 넘어가는 당진의 마지막 철탑건설 예정지가 우강면 신촌리 생태공원 조성지역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주민과 한국전력 측이 지난 10일 대표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만들어 정기적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 제2차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송전선로 건설계획 해당 지역인 우강면 주민대표 5명도 협의회에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주민들과 한전 측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지중화 노선과 한전 측에서 주장하는 일부 구간 지중화 노선에 대한 합동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첫 번 째 방문지는 우강면 신촌리 무명섬 앞. 현장에서 한전 측은 삽교호 가운데 있는 무명섬이 당진을 지나는 송전선로의 마지막 구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전선로는 무명섬을 지나 아산으로 넘어 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강면 주민들은 “이곳은 생태공원조성 예정지”라며 “생태공원에 철탑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인효식 의원에 따르면 무명섬과 삽교호 일대에 자전거도로와 성지순례길, 뗏목형 배 등을 띄울 수 있는 관광지 개발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는 삽교천우강지구 개발계획에 무명섬 개발을 직접 발주해 관리하고 있다. 이미 설계가 끝난 상태로 현재는 다른 지역 사업과 연계검토를 위해 공사보류 중이다.

만약 주민들이 요구하는 송전선로 전 구간 지중화가 아닌 한전 측의 주장대로 신평면 일부구간만 지중화한다면 생태공원이 조성되는 이 지역에 345kV 송전철탑이 세워지게 되는 것이다.

한전 측에서는 “이 같은 사실은 처음 듣는 것으로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장창식 하천공사과장은 “무명섬은 하천 한가운데에 있고 지반이 낮다”면서 “이 일대는 생태공원조성 예정이며 무명섬에 철탑건설은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송전선로 전 구간 지중화를 요구하는 주민들과 일부구간 동시지중화를 주장하는 한전 측은 다음달 18일 신평면사무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