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청소년문화의집이 당진군의 직영으로 결정된 뒤 개관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개관 1여년만에 1일 평균 방문객 수는 100여명. 누적 인원만 해도 28000명의 청소년이 청소년문화의집을 찾았다. 청소년문화의 집이 6~7월동안 사용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용자 조사는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참가해 진행했으며 문화의집 운영에 대한 평가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동아리 및 댄스연습실로 운영되는 어울림터의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방문 청소년의 대부분은 중학생으로 PC이용과 북까페에서 주로 친구들과의 모임을 갖기위해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에 이어 이용객이 많은 고등학생은 대개 자율학습 및 시험대비 학습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군내 청소년들은 대부분 친구를 만나거나 활동의 장소로 주로 청소년문화의집을 찾은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시설 및 환경의 안전도에 대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건전한 여가 및 휴식, 동아리 및 소모임 활동의 활성화가 문화의집이 개관하면서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반면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대중 교통의 접근성이 향상돼야 하며 다양한 시설 및 장비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이와 함께 청소년문화의집을 이용하고 있다는 정미화(신평면 거산리)씨는 “대중교통이 좋지 않아 아이들이 찾아가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고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며 “하지만 국토순례나 문화체험 등 군내에서 할 수 없는 프로그램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고 아이들이 다녀온 후에는 자신의 생활에 대한 생각이나 적극성 등이 달라져 다시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평가했다.

고현정 학생은 “교육문화스포츠센터에서 친구들과 모이기도 하는데 여가시설이 하나 더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고 집이 가까운 아이들은 이곳으로 자주 모인다”며 “하지만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 찾긴 힘들 것 같고 올 때마다 하고 싶은 일들이 더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문화의집 행정 및 회계를 담당하는 당진군청 사회복지과 장애인청소년팀 김미동 담당자는 “지난해 추경예산에 셔틀버스 운행 등을 반영하려 했으나 사용 인원이 파악되지 않았고 개관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무산됐다”며 “청소년에 대한 복지도 증가하고 잘 이용하고 있으나 이용률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학교와 군 모두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상담 건수 증가, 청소년 성문제 고민 많아”

청소년 문화의집 내에는 청소년지원센터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 지원센터는 주로 상담활동 및 예방교육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 중독에 대한 상담실적이 1178건, 대인관계가 642건이었던데 반해 올해는 대인관계가 948건, 성에 대한 상담이 2348건으로 지난해 성에 대한 상담건수 555건에 비해 3배이상 증가했다.

당진청소년지원센터 김남철 청소년 동반자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이 증가함에 따라 이로 인해 학교프로그램도 증가하고 자신의 성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며 “처음에는 학교와 연계된 학생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청소년문화의집을 들렀다가 호기심에 청소년지원센터를 찾는 이용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상담 건수 등도 덩달아 늘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청소년문화의집을 찾았을 때 문제가 됐거나 활동을 하다가 상담이나 심리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을 청소년지원센터에 방문해 상담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가족 상담 및 아이 상담으로 치료 중인 이모(석문면 당진포리)씨는 “아이가 대인관계가 좋지 않아서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했더니 청소년지원센터를 추천해 주셨는데 무료로 치료까지 진행되서 좋다”며 “처음에는 청소년지원센터를 찾다가 청소년문화의집의 방과후 아카데미까지 하게 되면서 아이가 후배들과도 어울리는 모습, 언행이 바뀌는 게 눈에 띄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학교와 연계된 프로그램 필요”

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방과후 학교 과목에 대한 아카데미와 영화 제작 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 문화의집을 찾는 학생들을 위해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저녁 10시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호서중학교와 창의성 계발활동을 연계해 청소년문화의집을 활용하고 강사를 지원해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성철 호서중학교 동아리 담당 교사는 “교내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나 시설들이 부족한 편인데 청소년문화의집을 이용하면 이런 문제들이 해소되고 락밴드, 뮤지컬 등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며 “아이들이 모임의 장소 등 다양한 형태로 이곳을 이용하는데 단순히 모임의 공간으로만 이용될 것이 아니라 참여한 프로그램이 입학사정관제도에 인정된다면 고등학생들도 이용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당진청소년 문화의집   김종만 사무국장

“현 프로그램 보완, 교육기관과 연계지속”

김종만 사무국장은 1년간의 성과에 대해 준비기간이 짧았지만 진행했던 행사나 프로그램들이 대체적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문화강좌 등을 청소년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에요. 또 학생들이 봉사활동 점수를 받는 것 뿐만 아니라 봉사맵을 만드는 등 군내 환경을 분석하고 군청에 건의하는 일까지 함께 할 계획하고 있어요.”

국내 중, 고등학생들의 숙명이기도 한 대입과 직결된 부분에 대한 도움을 위해 현재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보완과 교육기관과의 연계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호서중학교가 지역학교연계시범사업으로 진행했는데 호응이 좋았다고 평가해요. 성취포상제라는 봉사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우리나라는 첫 시도로 프로그램이 미숙해서 좀 더 보완하고 더 많은 학교들과 연계해 문화의집 내에서 다양한 창의 계발활동을 지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