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호가 버려진 폐그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삽교호에는 조업하던 어부들이 버린 폐그물 이외에도 태풍 곤파스 이후 삽교호와 연결된 상류에서 버려진 폐그물까지 유입돼 삽교호 수면과 바닥에는 많은 양의 폐그물이 방치되어 있다.

삽교호 수중정화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 중인 특수임무수행자회 당진군지회(지회장 윤병준)는 지난 달 삽교호 수중활동 이후 이같은 상황을 전했다.

윤 회장은 “폐그물을 수거해도 소용이 없을 만큼 이미 삽교호 바닥에는 많은 양의 폐그물이 방치돼 있고 지난 태풍 당시 떠내려온 양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폐그물은 그대로 방치해둘 경우 부식과 함께 삽교호 수질에 영향을 미친다. 담수호인 삽교호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질이 농업용수 수질 기준보다 훨씬 상회해 삽교호 수질관리에 대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삽교호 관리사무소 김낙환 담당자는 “특수임무수행자회가 봉사활동을 하고 관리사무소에서도 나서고 있지만 다음달 부터는 추워져서 작업하기가 어렵게 된다”며 “어민들이 폐그물을 바다에 버리지 않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군청 환경과 함혜은 주사는 “군에서는 항구와 포구 위주의 폐그물만 수거 처리하고 있고 삽교호는 항구와 포구에 해당되지 않아 실질적인 작업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폐그물 수거는 봉사활동 단체들의 수중정화 봉사활동으로 이뤄졌으나 삽교호 바닥에 가라앉은 폐그물의 양이 많아 봉사활동 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에 삽교호와 연결된 지역의 협조를 통해 수거 전문업체를 투입해 집중 수거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윤 회장은 “지난 해부터 폐그물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는데 이제는 양이 너무 많아 보다 전문처리업체의 수거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