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손된 오수관으로 오염물질이 유출되고 있다.
▲ 파손된 오수관으로 오염물질이 유출되고 있다.

송악 ㄷ빌라의 정화조 배관이 파손된 채로 방치되어 있어 주변의 토양과 수질오염 피해가 우려된다.

파손된 정화조는 5년 전 설치된 전봇대 하단에 맞물려 파손되어 있어 주민들은 한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전 측에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원인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빌라는 수년 전부터 정화조 막힘 현상으로 인해 오염 물질이 넘쳐 주차장 등 빌라 일대를 오염시켜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원인을 찾던 주민들이 정화조 배관을 따라 조사하다 우연히 배관 파손 문제를 발견했다.

ㄷ빌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한전에서 5년 전 전봇대를 설치할 때 정화조 배관이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봇대와 맞물린 부분에서 파손된 흔적이 명확한데도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지난 5년간 오염된 물을 먹고 살았다고 생각하니 역겨워 미칠 노릇”이라며 “한전에서 전주를 새로 심어준 후 마무리 지을려고 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증거 보존을 위해 공사를 미뤘는데 이후에는 전화 한 통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한전의 행태를 비난했다.

한국전력공사 당진지사 관계자는 “전주 설치를 위해 굴착기로 땅을 팔 경우 배관이 지금처럼 예리하게 잘릴 수 없다”며 “배관 공사 과정에서 전주를 피해 배관을 오려낸 후 땜질을 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건물주와 주민들은 배관 공사가 진행된 이후 전주가 설치된 점으로 미뤄 전주 공사를 위한 굴착 공사 과정에서 배관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민들과 한전에서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사이 파손된 정화조 배관에서 오염물질이 계속 유출되고 있어 주변 지역의 토양과 수질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당장의 식수 문제 해결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건물 공사 초기 정화조 설치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수십 가구가 공용으로 이용하는 정화조 배관이 100mm에 불과해 애초에 용량이 부족했으며 중간에 맨홀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부실공사 의혹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