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자동차 포니2를 기억하는가. 직선형의 디자인으로 소박함과 단순함을 주는 차. 특히 난쟁이 짐차 같은 인상을 주는 <포니2 픽업>은 소형차의 앙증맞음과 실용성을 갖춰 그 솔직한 단순함으로 멋과 기품이 넘치는 요즘 차들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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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에 있는 포니2 세 대가 한자리에 모였다. 어렵게 수소문하고 서로 엇갈리는 시간까지 맞추어 모인 곳은 <나라사랑 공원>. 워낙 각별한 차를 지니고 있다보니 촬영현장도 까다롭게 고른 한 차주인의 센스였다. 그런데 막상 모이고 보니 희한하게 모두 <포니2 픽업>이었다. 색깔까지 약속한 듯 모두 흰색계열. 차를 몰고 온 사람들도, 구경하는 사람들도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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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처럼 때 빼고 광내고 수줍게 나들이를 나선 <포니2 픽업>의 주인들은 당진읍에 사는 김충환(54), 김용석(49), 김일(46)씨 세 사람. 이 가운데 김충환씨와 김용석씨는 20년째 포니2 픽업을 몰고 있는 처지라 어느새 각별한 사이가 되었고 김일씨는 작년에 인수받아 뒤늦게 포니2픽업의 주인이 되었다. 이렇게 저렇게 아는 처지들인데 김충환씨와 김일씨가 이날 처음 만나 형님 아우 인사를 나눴다.

<2007년7월2일 669호 기사발췌>

포니2 픽업을 몰고 당진읍을 질주하던 김씨 3인방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보도 이후 몇 년의 터울을 두고 모두 차를 팔았다.

왕건야식을 운영하고 있는 김일 씨는 “보도 이후 포니2를 팔았고 두 형님들 모두 몇 년 전에 포니2를 팔았다”고 말했다.

보도 당시 추억 속의 포니를 아직도 타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신기해하며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워했었지만 이제는 정말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