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두와 부곡공단을 잇는 아산만조력발전사업이 추진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아산만조력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당진의 음섬포구와 맷돌포의 갯벌 훼손이 불가피하며 홍수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조력발전소 건설 추진 계획이 알려지자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아산만 조력발전사업은 얼마 남지 않은 갯벌을 훼손하고 연안생태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가 악화될 것”이라며 “아산만 조력발전 사업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현재도 삽교호와 남양호 방조제, 내항 호안으로 막혀 있는데 댐이 또 들어서면 병목 현상으로 홍수피해가 불보듯 뻔하다”며 “유속이 바뀌면서 생태계가 훼손될 것이고 아산만에 유일하게 남은 걸매리 갯벌과 당진의 음섬포구와 맷돌포 갯벌 역시 훼손되어 결국 어장이 황폐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평택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주)대우건설이 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제3차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반영을 신청, 인허가를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 17일 공유수면매립 사전환경성검토 협의회가 열렸다. 평택해양항만청 공유수면매립 담당자는 “지난 17일 환경성검토 협의회가 열렸으나 위원들이 초안준비서에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고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아 협의회를 재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의회 자료에 의하면 서해대교 북쪽에 추진 중인 조력발전소 전력량은 연간 545GWh이며 설비용량은 254MW으로 조력댐시설과 함께 문화관광시설도 조성하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업이 조력발전사업보다는 배후에 설치될 관광산업이 주목적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협의회 자료 표지에 제시된 아산만조력발전사업 조감도에는 조력댐시설 외에도 문화 관광시설이 도입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아산만 조력발전 사업계획에 따르면 전력량은 연간 545GWh로 당진화력에서 생산해내는 연간 전력량의 1.7%에 해당하며 설비용량 역시 당진화력 1기의 절반에 달하는 254MW이다.

유종준 사무국장은 “조력발전소 규모가 일반적인 발전소 1기의 절반으로 비용대비 전력량과 효율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사업은 발전소 건설보다는 관광 휴양사업이 주된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성검토 협의회 위원인 당진군청 유재호 환경과장은 의견 제출서를 통해 “군민들이 반대할 경우 사업추진에 동의할 수 없다”는 전제 하에 “조력댐 건설로 폐쇄성 수역이 형성되어 해양생태계 교란과 연안어장 피해 등이 예측된다며 최소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송전선로 설치계획안을 제시한 후 주민피해 최소화 방안을 강구할 것” 등을 요구했다.

조력발전소는 현재 경기도 안산 시화호와 인천만 등에 추진 중에 있으나 생태계 파괴 등 환경오염 피해를 우려한 지역민과 어민, 환경시민단체의 반발로 마찰을 빚고 있다. 인천만 조력발전소 반대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조력발전소를 위한 대규모 토목공사는 해양수질의 악화, 회류성 어류의 산란장 파괴, 해양생태계 먹이사슬의 파괴, 해류변화에 의한 토사·부유 유기물 퇴적 및 주변 갯벌의 유실 등으로 이어져 심각한 해양생태계 교란만을 야기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