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충남지역 시군 풀뿌리 언론들의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이 ‘찾아가는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의 주목할만한 시군인사들을 매월 1명씩 만나 유익한 정보를 공유, 확산시키고자 한다.
지난 2008년 취임한 홍문표(64)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 “한국농어촌공사는 농림부의 하청업체일 뿐”이라며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전액 예산을 받아 사업을 집행하는 운영방식에 대해 전면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공사의 변화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예산과 조직운영에 있어 많은 변화가 있었고 2009년과 지난해 정부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달성했다.
홍 사장의 임기는 8월이면 만료된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차기 총선에 홍성·예산 지역구로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 이완구 전 도지사 등과 함께 큰 활약을 했던 것처럼 차기 총선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취임 후 경영실적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떤 점에서 주안점을 두고 공사 운영을 하고 있나.
정부 예산만 가지고 공기업 사업을 하기엔 한계가 많다. 농업, 농촌분야는 새로운 투자,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취임하기 전까지 한국농어촌공사의 예산이 4~5년간 2조4000억원 수준에 정체돼있었고 정부예산 의존도가 98%에 달했다. 평균 영업적자도 연간 550억원에 이르렀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 ‘농림부의 하청기업’이라며 ‘한국농어촌공사를 자립형 공기업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취임 이후 자체 매출 확대에 나서 2009년 3조원 대 매출을 확보하고 올해는 4조원 대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08년에 비해 47.5% 증가했다. 늘어난 매출, 예산으로 새만금 산업단지 사업도 하고 도비도 농어촌종합관광단지 개발, 저수지 수변개발을 할 예정이다.
- 농어촌공사에서 농지연금제에 대해 상당히 열심히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농지연금이란 게 뭐고 농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 것인가?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이 자신의 농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매월 생활비를 연금형식으로 지급하는 게 농지연금제도다. 지난 2009년 전국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34.2%로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인구가 증가했지만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의 45.7%가 연금을 받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많이 봤다.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농사도 지을 수 있게끔 고안된 제도가 농지연금이다. 연금지급액은 고령농업인의 나이와 농지가격 등에 따라 정해지며 평균수명보다 오래 살게 되면 더 많은 연금을 받게 된다. 약정을 체결한 농민이 사망하는 등 더 이상 농지연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을 때는 그동안 지급한 연금과 이자 등 농지연금채무를 상환 받거나 농지의 저당권을 실행하는 방법으로 농지연금채권을 회수하게 된다.
- 정치인으로서의 홍문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올해 임기가 끝나면 정치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데...
충남 지역언론이 도와주면 복귀할 만 할 것 같다(웃음).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충남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과거 국회의원을 지냈고 정부인수위원까지 한 사람 입장에서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2012년이면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게 된다. 국회의원 재임기간 중 도청이전이 결정됐고 이에 따라 국비 6000억 원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청이전특별법을 발의했는데, 국비 확보를 제대로 못해 어려움을 겪는 걸 보면서 마음이 무겁다. 다들 정부를 뭐라 하지만 국비를 받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했는지 반문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국가예산에는 공짜가 없다. 앞으로 이런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생각이다. 총선에서도 역할이 주어진다면 지난 2006년과 같이 필승전략을 갖고 한나라당의 승리를 도울 생각이다.
-필승전략이 뭔가.
먼저 선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얘기한다면 헌신성이다. 2006년 지방선거 때 나를 비롯해 이완구 전 도지사, 전용학 의원, 박태권 전 도지사 등이 16개 시군을 8번 돌았다. 박근혜 전 대표도 많이 내려왔었다. 다른 변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해서 61.2%의 지지를 얻었다. 그때 그냥 돌아만 다닌 것은 아니다. 간담회를 통해 16개 시군별로 숙원사업 3개씩을 뽑고 이를 공약으로 내거는 등 대화를 많이 했었다.
충남개발이라는 전략적 관점에서 보면 정부의 기존 Y자형 국토개발 전략을 U자형, 즉 서해, 남해, 동해 발전계획으로 바꾸고 충남을 국제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도록 유도해야 한다. 당진 도비도 개발사업, 홍성 남당항 개발사업 등 서해안 벨트를 국책사업으로 더욱 육성해나갈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5년 안에 통합하고 시승격을 해야 한다. 아울러 내포신도시 인근에 국제선이 들어올 수 있는 공항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충남을 4~5개 권역으로 묶어 집중개발하도록 한다면 충남 발전의 일대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집권당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라고 본다.
- 농촌개발, 지역개발을 얘기하지만 이에 따른 환경문제도 관심거리다.
환경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충분히 알고 있다. 이 때문에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환경단체들과 사업을 같이 구상하고 검토하고 있다. 개발에 앞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개발을 안할 수는 없다. 환경을 걱정한다면 아예 개발을 안하는 게 제일 좋은 일이지만 그럴 수만도 없는 일이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쪽으로 개발하면 되고 환경단체들과 정부, 공기업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