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금광(85) 할머니는 두 아들과 송악읍 반촌리 동진아파트에 살고 있다. 할머니는 몇 해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왼쪽 팔을 사용하지 못한다. 거동도 불편해 식사부터 화장실 이용까지 항상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얼마 전에는 변에 피가 섞여 나와 병원을 오가며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모시고 다녀올 보호자가 마땅치 않아 하루 4시간씩 할머니를 돌보고 있는 요양보호사가 대신 다녀왔다.
두 아들이 함께 살고 있지만 할머니를 늘 곁에서 보살피기 어려운 형편이다. 둘째 아들 역시 지난해 심장과 위 수술을 해 몸이 좋지 않은데다가 경미한 지적장애증상을 보이고 있어 온전한 사회, 경제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둘째 아들은 일주일에 네 번 송악읍사무소로 자활근로를 나가고 있다. 실질적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건 막내아들인 박대석씨다. 하지만 이도 여의치가 않다. 일용직 근로자인지라 겨울철에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 다행히 최근에는 청소 일을 하고 있지만 벌이를 위해 늦은 저녁에야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저 뿐이기 때문에 항상 집을 비울 수밖에 없어요. 만약에 요양보호사 아주머니라도 안 계셨더라면 일을 하러 다니기도 어려웠을 거예요.”
정 씨 할머니는 슬하에 6남2녀를 두었지만 형편이 모두 어려운데다가 병을 얻은 자녀들이 많아 막내아들인 박씨가 모시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생활비가 지원되긴 하지만 자활근로를 하고 있는 둘째 아들의 근로비를 제외한 금액만이 지원되고 있다. 때문에 한 달에 20만원 하는 월세와 공과금, 할머니 병원비를 내고나면 생활비는 늘 부족하다. 최근에는 구제역으로 반찬지원도 끊긴 상황이다. 가장 시급한 건 세탁기다. 얼마 전부터 세탁기 탈수기능이 되지 않는다. 할머니가 배변 감각이 떨어져 일주일에도 수차례 이불을 빨아야하는데 세탁기가 고장나 빨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제가 일하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당장 생계가 어려워지죠. 앞날을 생각하면 막막해요.”
최근에는 할머니가 치매증상까지 엿보여 박씨의 마음이 더 무겁다.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혈변증상을 보여 병원을 다녀야 할 때에도 가장 큰 문제는 병원을 모시고 다닐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임시방편으로 요양보호사가 대신 보호자역할을 했지만 차량이나 병원비 지원은 여전히 문제다. 치매 검사를 위해 큰 병원에 가야할 일도 닥쳐 할머니의 병원행을 도와줄 손길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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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씨 할머니에게 필요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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