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허름해 보이는 호프집에 손님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합덕읍 운산리의 광장호프를 방문해 돌아가는 대다수의 손님들의 손에는 하얀 김이 모락모락나는 닭발이 들려 있다.

광장호프는 우강면 내경리 부녀회장을 역임한 곽춘자씨가 12년째 운영 중인 곳으로 매콤한 닭발이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다. 닭발 한접시를 주문하면 성인 남성 3~4명이 실컷 먹을 수 있을 정도록 푸짐한 양에 가격까지 저렴하다.

광장호프의 고객층은 매우 두텁다. 어린아이들에서부터 여성들에 이르기까지 한번 맛을 보면 매콤한 맛에 중독이라도 된 듯 손길이 끊어지지 않는다. 주문 전에 매운 맛, 중간 맛, 순한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에 따라 조절도 가능하다.

“저희 광장호프의 닭발 맛의 노하우는 소스에 있습니다. 매콤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맛에 손님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멀리 서울이나 당진읍에서도 일부러 찾아와 닭발을 주문하시는 분들도 계실정도죠.”

곽 대표가 닭발을 메뉴로 선보이게 된 건 우연한 기회에서 시작됐다. 닭발을 본래 즐겨 먹었던 그녀가 광장호프를 찾아온 손님에게 조금씩 맛보였는데 이손님 저손님이 닭발 맛을 보기 위해 마련되지도 않은 메뉴를 주문하기 시작한 것.

곽 대표는 닭발 메뉴를 추가하면서 광장호프의 닭발을 찾는 손님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부 손님들은 닭발만 따로 구입해 가기도 한다. 닭발은 콜라겐이 풍부해서 피부 미용에 좋고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저녁시간에는 몰려드는 손님들로 문 앞까지 줄이 이어지는 광경도 쉽게 볼 수 있다. 광장호프의 닭발은 부드럽게 뼈에서 살이 발라지는게 특징이다. 압력솥을 이용해 푹 쪄낸 닭발은 그녀가 정한 정확한 시간동안에만 압력솥에서 매콤한 소스를 입히기 위한 준비기간에 들어간다. 그녀가 시간을 정해두고 압력솥에서 닭발을 쪄내는 이유는 닭발의 살이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닭발을 만들 때면 시계를 보는게 일이에요. 조금이라도 시간을 지체하거나 맞추지 못하면 안되니까요.”

자신을 닭발 매니아라며 광장호프의 단골손님이라 자처하는 우강면 세류리 강성철씨는 “닭발을 본래 좋아해 여러 닭발집에서 맛을 보았지만 양념과 닭발의 맛이 입안에서 겉도는 곳이 많았다”며 “광장호프의 닭발은 양념과 닭발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입에서 하나의 맛을 내고 있어 계속해서 손이 가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닭발을 다 먹은 손님들은 따끈따끈한 국수사리를 남은 양념에 슥슥 비벼 먹으며 아쉬움을 달랜다. 또 매운 맛을 달래기 위해 계란탕이 마련되어 있어 닭발과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닭발은 매콤한 맛에 땀을 흘려가며 먹어야 제맛이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광장호프의 닭발을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배달이 되지 않는 불편함에도 항상 광장호프를 찾아주시는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가격:닭발(1만5천원), 계란찜(5천원)

■연락처:363-1925

■위치:합덕읍 운산리 신흥모텔 맞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