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매몰지 관리실태를 긴급 점검한 결과 지적된 28곳 중 당진지역 매몰지 4곳이 포함됐다.
충남도는 지난 12~13일 도내 매몰지 256곳 가운데 189곳의 관리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충남도의 점검결과 이번에 지적된 해당 매몰지는 하천과 30미터 이상 떨어지도록 한 지침과는 달리 10미터 이내에 위치해 있거나 경사부에 위치해 집중 호우 시 무너지거나 침출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갈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 충남도로부터 지적을 받은 군내 매몰지 4곳을 직접 가보니 대부분이 경사면에 위치해 있었다. 지적받은 매몰지의 위치는 4곳 중 3곳이 순성면이고 1곳은 순성면과 가까운 신평면에 위치해 있었다. 당진군이 지적을 받은 이유는 대부분 경사면에 가축들을 매몰해 두었다. 한곳의 매몰지는 경사면에 위치해 있었고 농수로가 흐르는 소하천과 10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충남도는 당진군에 집중 호우 시 무너지는 등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옹벽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당진군은 상황보고와 점검결과를 통해 옹벽을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충남도의 구제역 매뉴얼에 따르면 옹벽을 설치해야 하지만 실제 무너지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악취 여전, 빗물 침투 방지위한 작업 들어가
매몰지는 대부분 농장주가 가지고 있는 땅에 매몰을 해야 하므로 농장 내 토지나 밭 등의 일부 등에 마련됐다. 매몰지 마련에 급급하다보니 경사진 곳이나 하천 옆에 마련됐다. 두어 개의 매몰지는 다시 파헤쳐져 인근 매몰지에 옮겨지는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매몰 작업 중 남의 땅 경계에 가축들을 묻은 탓도 있었다.
지적받은 매몰지 중 가장 많은 가축이 묻힌 곳은 3천여두가 넘었다. 산 비탈에 마련된 매몰지는 경사가 심하지 않았지만 매몰지 윗부분의 흙이 흘러 내려가 있기도 했다. 소하천과 10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매몰지는 소 20여마리가 묻힌 곳이었다. 소가 묻히기 전에도 가축 분뇨를 쌓아두던 곳으로 보였다. 매몰지 4곳 모두는 악취가 나고 있었다.
매몰지의 사후처리를 위해 현장을 감독하는 환경위생과 박재근 담당자는 “전국적으로 침출수가 문제가 된 이유는 땅을 깊게 파지 않거나 묻은 뒤 3일 뒤 관리를 하지 않아서 인것 같다”며 “당진도 매몰 후 3일이 지나면 침출수가 땅 위로 스며드는 등 악취와 함께 어려움이 있었지만 생석회, 톱밥 등을 살포해 흡수, 처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매몰지를 일부 옮기는 과정에서 매몰지를 다시 파 보니 엉덩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이미 썩어 있는 상태로 보아 한 달이 지나면 침출수 유출이 줄어 들 것”이라며 “하지만 빗물이 침투돼 토양오염이 되는 등의 우려 등을 사전에 미리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군은 지난 15일부터 매몰지의 침출수 집수정과 배수로 등을 차단한 뒤 비닐 덮개를 매몰지 전체에 씌어 빗물이 침하하지 않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비닐 덮개가 매몰지 위에 씌어지면 그 위로 복토를 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