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동제한이 해제되면서 한우가 홍수 출하되자 폭락된 가격은 농가의 경제상황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데 소비자 공급가격은 출하 단가만큼 저렴해지지 않는 상황이다.
당진군의 경우 지난달 17일 이동제한 해제 이후 거래되고 있는 지육의 단가는 1만2000원. 지난해 이맘때의 가격은 1만6000원이었다. 거세우는 1만1000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8000원 미만이다. 암소 한 마리 출하가격은 400kg 기준 약 50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20여만원에 거래됐었다.
한우의 출하는 2개월간 금지돼 있었다. 설 대목을 바라보고 30개월 전에 사들여 키운 소가 규격보다 커지면서 지방층이 두꺼워져 기대했던 등급을 받지 못해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농가는 지난해 한우 출하가격에 비해 20마리 가량 출하 시 2천만원의 손해를 입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농가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지육단가 1만6000원을 기대하고 출하를 했다. 하지만 생활비는커녕 밀린 사료값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 지 걱정되는 금액을 겨우 받고 출하해야 했다.
전국한우협회 유병윤 당진지부장은 “국제 곡물가가 올라 앞으로 사료값이 계속 오를 전망이어서 손해를 봐도 결국 출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우 고기값 자체가 비싸서 소비자들이 구매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데 농가가 받는 금액이 낮다면 소비자가격도 떨어져서 차라리 소비라도 촉진돼야 하는데 소비자가격은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한우가 농가에서 도축장과 도, 소매 시장으로 옮겨지는 운임비와 유통가격, 도축비 등이 포함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지 못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당진축협 김응배 단장은 “아무리 한우값이 폭락해도 유통비용 등의 가격은 인하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격은 변동이 없는 시장원리가 적용되기 때문인 것 같다”며 “2월 21일 기준으로 이동제한 해제구역이 늘면서 경제성이 안되도 규격만 키우고 있는 것보다는 출하하는 것이 그나마 농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홍수출하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우협회 당진지부와 당진축협은 한우의 소비촉진을 위해 한우를 특별가격으로 인하해 판매하는 행사를 21일까지 진행한다. 당진축협 하나로마트 당진점과 합덕점에 한해 판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