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가 축소돼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와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8일 당진읍 소재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중회의실에서 송악지구사업촉진전략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용역수립기관의 설명 및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보고회는 송악지구 주민들의 방청여부를 두고 주민과 황해경제자유구역청간 마찰을 빚으며 당초 시간보다 20여분이 지나서 시작됐다.

송악지구 개발 면적 축소?

황해청 관계자에 따르면 송악지구 개발면적은 원안대로 개발하는 것 이외에도 면적을 축소개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의 면적은 제1안 264만4628m²(약 80만평), 제2안 528만9256m²(약 160만평), 제3안 793만3884m² (약 240만평)으로 개발하는 안이 중점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황해청 관계자에 따르면 “결정된 것은 없지만 축소 개발하는 것이 사업추진과 민간사업자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합리적 대안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자 선정 방안은?

한화는 지난해 7월말경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을 사실상 포기했다. 이후 충남도와 황해청은 민간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송악지구 개발에 따른 민간사업자 참여 방안에 대해 민간사업자 합동법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청 관계자는 “단독의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안이나 송악지구의 지가가 두배로 치솟아 시행사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다수의 민간사업자 합동법인을 통해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며 “다수의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개발시행사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민들 보상과 이주대책은?

송악지구 주민들은 조속히 사업자를 선정해 원활한 사업진행과 일괄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간보고회에서는 주민들의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주민보상은 일괄 보상으로 하며 주민들이 원할 경우 환지방식으로 이주택지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며 “지구내 원주민 이주택지를 개발해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 축소 개발 안된다 반발

이처럼 충남도와 황해청은 송악지구의 개발면적을 축소하고 다수의 민간사업자를 시행사로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송악지구의 축소개발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 주민대표로 참석한 김진선 대책위원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중심지역으로 축소해 개발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원안대로 개발하되 조속히 사업자를 선정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악지구 주민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지가안정, 목표개발원가 수립, 적정 개발규모 산출 등 축소개발유도는 성공적인 개발을 위한 전략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경쟁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축소개발을 한다면 개발원가가 낮아지기보다는 더 올라 결국 사업성이 더욱 악화되고 경쟁력과 매력도는 물론 투자유치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