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서는 실태파악도 못해
용인대 경호학과의 구타사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미면 덕마리 소재 신성대학(총장 이병하) 태권도학과에서도 선배가 후배를 쇠파이프로 구타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시합장에서 시합장면을 제대로 촬영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회장 인근과 숙소에서 두시간 동안 쇠파이프로 구타해 손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3주에서 5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피해자 부모들은 가해학생을 처벌해달라며 지난달 19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피해자 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3월30일 전남 영광 태권도 대회에서 시합장면을 카메라(사진)로 잘 촬영하지 못했다며 태권도학과 선배인 2학년 김모(21)군이 후배의 머리와 몸통을 주먹으로 때리고 장소를 이동해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박은 상태로 15차례 걸쳐 머리와 목을 발로 밟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같은날 밤 11시경 숙소인 모텔로 돌아와 1학년 학생 10여명을 방으로 집합 시킨 뒤 방문을 잠그고 김모군과 강모군, 손모군 등 3명을 약 2시간에 걸쳐 쇠파이프로 엉덩이를 63대씩 때렸다고 피해자 부모들은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발로 걷어차고 밟으면서 쇠파이프로 머리와 목, 명치 등을 찍고 내리쳐 김모군은 손뼈가 부러졌으며 강모군과 손모군은 심한 타박상을 입는 등 전치 3주에서 5주의 부상을 입었다. 특히 강모군은 선배 김모군의 폭행으로 순간 정신을 잃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피해 학생의 한 부모는 “체육학과에서 집합 등은 발생할 수 있는 일이나 손뼈가 부러지고 엉덩이가 검붉게 멍들어 앉지 못할 정도로 두시간 동안 감금당한 채 구타당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후배지간 발생한 일에 사건이 확대되길 원치 않아 원만히 해결하고자 했으나 가해자 아버지의 납득할 수 없는 언행에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욱이 가해학생은 구타 사건이 발생한 후에도 2주가 넘도록 학교생활을 해왔던것으로 알려졌다. 피해학생 부모들은 “2주간 입원치료를 받다가 중간고사 등 학교 수업을 받기 위해 퇴원했으나 가해 학생이 학교에 다니고 있어 학교가기 무섭다고 했다”며 “즉시 학교 측에 해당학생과 격리될 수 있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해당 학교 측은 사건 진위조차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며 사건 수습에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사건을 축소하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과 한모 교수는 “운동선수로서 음주와 흡연을 금하고 있었으나 해당 학생들이 평소 담배를 많이 피우고 학교생활에 불성실하는 등 선배 입장에서 기강을 바로 잡으려 했던 것으로 사건이 커지게 됐다”며 “가해학생이나 피해학생 모두 제자인지라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피해 학생 부모들의 요청에 의해 가해 학생에게 휴학계를 내도록 했으며 합리적으로 사건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양측의 오해로 인해 고소하는 일까지 발생해 담당교수로서 죄송하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성교육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대학측 관계자는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총장 비서실로 전화해 구타사건이 발생한 것을 알게 됐다”며 “정확한 진위 파악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신성대학 측 관계자는 “학교설립 초기부터 특성화 대학으로서 인성교육에 주안을 두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매년 학기초에 인성을 강조한 총장의 특강과 모든 수업전 5분에서 10분가량 인성교육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구타사건과 관련 가해학생의 아버지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또 어렵게 통화가 된 가해 학생 김모군은 “지금은 통화하기 어렵다”며 “점심시간에 통화하자”고 끊은 뒤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편 신성대학은 1994년 11월 학교법인 태촌학원에서 신성전문대학으로 설립한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생활체육계열로는 경호경비, 레저스포츠, 태권도학과 등이 있다.
최운연 기자 uychoi@dj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