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식을 며칠 앞두고 있는 토요일 오후 당진 재래시장에는 모처럼 손님들로 붐비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한식 차례를 준비하기 위한 고객들로 흥정을 하느라 시끌벅적했으며 상인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그늘에서 벗어나 환한 웃음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최근 들어 당진은 고속도로의 개통과 중대형 마트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활기에 차있던 당진재래시장도 예외없이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상가건물을 지은지 30년이 지나 심한 노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전국에 소재해있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육성하기 위해서 대통령 특별령으로 2016년까지 한시적 육성 정책을 내놓아 지원금을 주며 재건축과 더불어 상인대학 등을 개설하여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당진 재래시장은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상인들간의 의견차이로 인해서 지금까지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는 동안에 당진 5일시장(도로점용 외지 상인)은 당진 재래시장에 비해 엄청나게 비대하게 성장을 거듭해 시장을 잠식하고 감독기관인 당진군, 당진 경찰서, 당진소방서 등은 손을 놓고 있다. 이제는 자동차 도로를 막고 천막을 치고 온종일 장사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노상 식당을 개설해 비위생적인 음식을 조리하여 팔고 있는 실정이다.
5일장은 타지역 상인을 위해서 열어주는 것이 아니다. 군내에서 생산되는 농축 수산물을 장날에 갖고 나와서 서로 팔고 물물교환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함이 개설의 목적이다. 하지만 당진은 기업형 타지역 상인들로 인해서 기존 상인들은 설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서 재래시장의 물건은 군민의 외면으로 인해 물건의 회전이 늦어져 선도와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장사의 어려움은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당진재래시장은 높은 인지도와 편리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고 인구증가 등의 호재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 당진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몇 가지를 제안해 보고자 한다. 제안에 앞서 재건축은 상인들 상호간의 이견과 현상인회와 군과의 현대화방법의 차이로 인해 재건축은 쉽게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설사 재건축을 한다고 해서 재래시장이 활성화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즉 시설만 현대화 시켰다고 해서 저절로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다. 주변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여 저해 요소를 제거하고 정비하여야 한다.
첫째로 5일장의 정비다. 지금과 같이 너무 비대한 것을 줄여야 하며 무질서함을 바로 잡고 도로를 충분히 확보하여 접근이 용이하게 해야 한다. 서산시는 5일장을 폐쇄해 기존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성공했다.
둘째는 상인들의 혁신적인 서비스 교육과 정신 교육이다. 몇십년 동안 전통적으로 내려온 안이한 생각과 틀에 박힌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창조적인 서비스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할 수 있도록 고객의 선호도에 맞는 상품의 진열과 다양한 구비와 디스플레이 등이 함께 이뤄져 고객의 편의르 도모해야 한다.
넷째는 편의시설 확충이다. 진입로의 표시와 깨끗한 정비 그리고 공중화장실의 확충, 신축 주차장의 홍보 활성화 모색과 신용카드의 활성화와 현금 영수증 발행과 또한 유모차 카트 등의 구비와 공연시설물 등이 필요하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 특산물과 연계된 특성화 시장의 육성이다. 서천의 활어시장과 횡성의 한우고기, 화개장터의 산나물, 예산 광시의 한우거리는 우리가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성공 사례이다.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우수상품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신평 우렁특선요리, 면천 검은콩 건강콩국수, 시내 떡집들의 왕쑥송편, 용연리 전통한과 등이 당진의 대표적 먹을거리이며 이들 메뉴 상품 등을 한곳으로 모이게 하여 전통한옥풍의 건축물과 인테리어를 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광고 마케팅을 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와 헌신적인 봉사자세 그리고 군과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루어질 때 당진 재래시장은 다시 한번 활기찬 시장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