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음식을 꼽으라면 시원한 냉면을 빼놓을 수 없다. ‘차가운 육수에 국수를 말아서 만든 음식’이라는 사전적 의미 이외에도 냉면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법’과 동음이의어가 될 정도다.

11년 전 당진읍 읍내리에 문을 연 ‘율촌칡냉면’(이하 율촌)은 ‘냉면전문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율촌칡냉면 이후 당진에 몇몇 냉면 전문점이 문을 열었고 일반 음식점에서도 후식메뉴로 냉면을 추가하는 등 냉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에 냉면과 고기를 함께 내놓는 이른바 ‘육쌈냉면’도 등장했다.

그러나 율촌의 이광호(48) 대표는 ‘율촌의 냉면은 다르다’고 단언한다. 이광호 대표가 직접 만드는 냉면육수는 여타의 냉면이 따라올 수 없는 맛이라고 강조했다.

“날씨가 좋으면 냉면 손님들이 많기 마련인데 율촌칡냉면은 날씨와 상관없이 꾸준히 판매됩니다. 날씨가 좋으면 오히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들이 찾아오셔서 가끔 부족한 대접에 죄송한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11년 전 음식업과는 전혀 관계없는 인테리어 사업을 했었다는 이광호 대표는 처음 도전한 음식사업이 율촌이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율촌만의 맛을 내려 했다는 그는 아내(이성희)와 함께 육수 개발에 매달려 고심 끝에 ‘명품’을 만들어냈다.

“냉면 육수 비법은 비밀이죠. 남편이 온 힘을 다해 만들었는데요. 재료 하나부터 철저히 당진 것을 고집하고 재료가 부족하면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골랐어요.”(이성희)

율촌의 주방에는 살얼음이 언 냉면 육수가 커다란 통에 가득 들어있다. 이광호 대표가 직접 만드는 육수는 시원하면서도 달지 않고 조미료 맛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한 통을 한꺼번에 만들면서 이광호 대표가 직접 맛을 조절한다. 혹시라도 실수를 하면 만들던 육수를 모두 버리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육수와 함께 주목받는 것이 수제 만두다. 만두 역시 재료부터 제조까지 모두 이 대표 부부와 직원들이 한다. 수제 만두와 냉면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냉면만 먹기에는 입이 심심한 손님들이 같이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냉면이 시원한 맛 때문에 여름의 음식으로 알려지지만 사계절 음식이라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덕분에 율촌칡냉면은 계절을 타는 일이 그리 많지 않고 점심부터 저녁까지 손님이 꾸준히 이어진다.

“저희가 11년간 영업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고 절망의 끝에 서있기도 했었어요.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저희의 진심을 알아주신 손님들 덕분이죠. 앞으로 기회가 되면 저희가 벌은 만큼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겁니다.”

-연락처:355-5757

-가격:물·비빔 냉면(7,000원), 수제 만두(7,000원), 묵은지고기찜(15,000원)

-위치: 당진읍 읍내리 당진수협에서 계성공영주차장 못미쳐 우회전, 정다운 한의원 지나 10m 좌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