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대면 용두리 용수로 맨홀 뚜껑이 규격에 맞지 않아 주민이 빠져 부상을 당했다. 사고 당사자인 송모씨(왼쪽)가 현장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에서 관리하는 용수로 맨홀에 주민이 빠져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맨홀 뚜껑이 규격에 맞지 않게 엉터리로 시공돼 농어촌공사 당진지사의 관리 감독이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고대면 용두리 한 도로변 용수로를 덮고 있던 맨홀 뚜껑이 재대로 덮여 있지 않아 이곳을 지나던 주민 송모씨(62)가 약 2m아래 용수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송모씨는 종아리와 허벅지에 타박상을 입어 시퍼렇게 멍이 들었으며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송씨에 따르면 “사고 당일 이곳을 지나가다 맨홀 뚜껑을 밟았는데 갑자기 맨홀 뚜껑이 들리며 용수로 관로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며 “맨홀 뚜껑이 들리며 가슴을 치고 용수로 입구에 부딪쳐 다리와 가슴에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송씨는 갈비뼈에 금이 갔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씨는 “자칫 잘못되었더라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맨홀의 입구와 뚜껑의 규격이 맞지 않은데다가 제대로 덮여 있지 않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실제로 가로 70cm, 세로 1m 가량의 용수로 입구에는 사각의 철망형 맨홀 뚜껑이 제대로 덮여 있지 않았다. 맨홀 뚜껑의 규격이 맞지 않아 제대로 덮이지 않고 한쪽이 위로 올라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용수로 물의 양을 조절하는 수문이 송씨가 사고 당한 관로 안에서 조절해야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엉터리 시설 공사 의혹마저 일고 있다.
특히 용수로 수문의 키를 돌리는 곳이 도로 한쪽 위로 솟아 있어 또 다른 사고 위험까지 내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 공사 당진지사 유지관리팀 관계자는 “수로감시원이 있으나 용수로 주변 논 주인들이 자신의 논에 물을 보다 많이 공급하기 위해 임의로 수문과 용수를 조절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맨홀 뚜껑이 제대로 덮여 있지 않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용수로 입구에 이물질이 끼어 맨홀 뚜껑이 제대로 덮이지 않는 것 같다”며 “모든 책임이 농어촌 공사 당진지사에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시정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