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관광지개발보다 유수지 수질관리부터 해야”
최근 3년간 유수지 수질관리 안돼, 죽은 물고기 떠다녀
한국농어촌공사가 도비도에 친환경 관광휴양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유수지에 대한 수질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친환경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더해지고 있다.
“유수지가 썩어 악취 때문에 살 수가 없다. 농어촌공사는 관광단지 개발보다 유수지 수질관리부터 해라.”
지난달 25일 도비도 관광휴양단지 개발관련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의 주장이다. 그는 “농어촌공사에 몇 년간 유수지 수질에 대한 관리를 요구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물고기가 죽어 썩어가고 있는데 본연의 의무는 다하지 않고 관광지 개발을 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농어촌공사는 문제의 유수지에 대하여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년도별 지점수질 성적을 측정하다가 최근에는 중단했다. 농어촌공사의 자료에 의하면 2003년에서 2005년까지 R5 지점 수질 성적은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10.3mg/L로 공업용수로도 부적합한 수치다.
분뇨무단방출 사건이 발생한 시기에 농어촌공사의 수질개선 대책과 이후 수질환경관리에 대하여 농어촌공사 대호환경사업소 환경농업팀 정명식씨는 “그 기간에 문제가 발생하여 군 환경과에서 조사했으나 특별히 조치한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매년 부레옥잠 수생식물을 통하여 수질 개선 노력하고 있으며 인근상가 생활하수도 처리는 배수로에 미나리를 식재하여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기관에 용역을 줘서 검토 할 문제”라고 말했다.
유수지 인근에서 민물고기 양식업을 하고 있는 주민 이모씨는 “아직도 유수지에는 물고기가 죽어 떠다니고 있다”며 “철저하고 전문적인 수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몇 년 전에 농어촌공사 대호사업소에서 위탁하는 친환경농사를 했던 농민 이모씨도 “친환경 쌀 생산에서 깨끗한 수질은 기본”이라며 “대호환경사업소가 친환경 오리농법으로 환경농업을 한다면서도 실제 위탁경작자를 평가할 때엔 단위 생산량을 평가하여 농민들에게 질소비료 사용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군청 환경과 김홍수 환경감시팀장도 “주민들의 이런 불만은 농어촌공사가 다른 수익사업보다 수질개선 쪽에 우선투자하라고 요구하는 민원 같다”며 “관광시설이 증가하면 수질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농민단체 임원은 “농어촌공사는 관광단지의 개발추진과 홍보보다는 맑고 깨끗한 호수를 만드는 실천과 입증을 우선시 해야 한다”며 “주민의 미래 소득보다는 현재의 생존권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