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번기가 한창이지만 석문간척농지를 임대받은 농민들이 간척농지에 재배할 작목을 선정하지 못하고 있어 농사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일부 농민들은 석문간척농지를 임대받기 위해 대체작물 또는 사료작물로 임대 신청했지만 종자 수급과 적정한 작물을 선정하지 못해 상당수의 간척농지가 빈 땅으로 방치될 우려 마져 낳고 있다.
석문간척농지 임대 계약 현황을 보면 수도작이 32ha, 조사료 371ha, 총체벼 174ha, 타작물 521ha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문간척농지를 임대 계약했다는 한 영농법인 관계자는 “수도작의 경우 계약기간이 1년이라 장기계약 대상인 타작물 또는 사료작물로 신청했지만 막상 어떠한 작물을 심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며 “최악의 경우 임대받은 농지를 그냥 놀려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료작물의 경우 낙협 등에서 종자를 지원해주고 수매까지 약속하고 있어 그나마 형편이 좀 나은 상황이다.
하지만 대체작물의 경우 재배를 위한 종자 수급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으며 종자를 구입해 재배한다하더라도 판로를 걱정해야하기 때문에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또 다른 농민은 “임대받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대체작물로 신청해 임대받았지만 수리시설이 우수한 농지에 사료작물이나 대체작물을 심어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 농민으로서 답답하기만 하다”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농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밭작물 등을 심기 위해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추가적인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며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과 농업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으로 농민들의 고충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은 “해당 기관에서는 임대계약을 했으니 계약대로 이행하라(대체작물 또는 사료작물을 재배하라)며 계약을 위반할 시 환수 조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방안이나 대책마련 없이 농민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강요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이나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관계기관의 관계자들도 정부 정책이 잘못되었음을 비판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관계자는 “사료작물이나 밭작물 등 재배시기와 종자 수급 등을 고려해 정책이 결정되어야 함에도 뒤늦은 정부 정책 결정과 농업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방침으로 농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자칫 올해 석문간척농지 상당부분에 작물을 재배하지 못할 우려도 낳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은 석문간척지에서 생산되는 조사료 등 사료작물에 대해 전량 수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 표효열 대리는 “지난해의 경우 간척농지 사료작물 재배를 위한 종자를 지원해주었으며 1ha 당 약 25만원을 보조했다”며 “올해에는 정부 정책이 늦게 결정돼 동계작물에 대해 추경예산을 세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 생산되는 사료작물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수입해 사용했었으나 석문간척농지에서 사료작물 등이 생산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 11월경 축협과 공동으로 TMR(티엠알) 가공공장을 추가로 건립해 석문간척농지에서 생산되는 사료작물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