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주물단지의 조건부 심의 의결이후 주물단지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과 도지사의 주민대화가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안희정 지사는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한 후 결론을 내리길 원했던 주민들께 드릴 말씀이 없다”며 “환경보전위원회를 구성해 환경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도지사는 지난 15일 면천면 문봉리 태신목장 아그로랜드에서 예산주물단지를 반대하는 지역주민 150여명과 2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날 주민과의 대화에서 안희정 지사는 “예산주물산업단지 조성이 부결되길 원했던 주민들은 ‘조건부 승인’ 결과에 서운했을 것”이라며 “좀 더 충분한 심의 이후 결론을 내길 원했던 주민들께 드릴 말씀이 없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주물단지 심의에 앞서 심의의원들에게 현장을 방문해서 판단하고 평가해 달라고 요구해 부산까지 다녀오게 됐다”며 “도민들께 약속한 바와 같이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믿음을 드리겠다고 했으나 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로 의결해 그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들 “도지사가 약속 어겨”
주민들은 도지사가 주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렸다며 반발했다.
이권배 주물단지 반대대책 공동위원장은 “주물단지를 무조건 막아 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환경문제를 꼼꼼히 챙겨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청정지역에 주물단지가 들어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면천면의 한 주민은 “예산주물단지가 들어선다고 하니 농산물 시장 등에서 면천꽈리고추를 사지 않으려 한다는 소리까지 있다”며 “주물단지로 인한 피해에 대해 어디에 가서 하소연을 해야 하냐”고 말했다.
예산군의 한 주민은 “예산군의 행정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됐다”며 “고덕면 상몽리를 당진군에 편입시켜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환경보전위원회 구성해 환경 감시
안희정 지사는 환경보전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하게 관리 감독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보전위원회 구성은 공무원 4명, 반대측 주민 4명, 환경단제 5명, 사업자 측 4명이다.
환경보전위원회를 구성할 뿐만 아니라 사업자 측에서 조건부 의결 내용을 갖춘 이후 공사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권배 위원장은 “공사가 끝나고 공장 승인과정에서 환경저감시설을 갖췄는지 여하를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환경피해가 발생할 경우 모든 피해 입증은 주민의 몫”이라며 “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도에는 충발연을 비롯해 보건 연구원 등 환경분쟁 관련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이 있다”며 “1년간 환경피해, 오염이 있는지를 조사해 주민들에게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안희정 지사 “환경보전위 첫 회의 주재”
안희정 지사는 예산군에 권한이 있는 환경보전위원회의 첫 회의를 주재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지사는 “피해가 발생한다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체제를 갖추겠다”며 “이와 같은 내용의 전제조건을 예산군에서 마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안희정 지사는 “환경보전위의 권한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보전위원회가 구성되면 그 첫 회의를 직접 주재하도록 하겠다”며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