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철강분야 교육과정의 마이스터고인 합덕제철고등학교(교장 이충호). 맞춤형 숙련 기술인재를 육성하는 합덕제철고는 봉사단 활동도 전문적인 기술을 익힌 맞춤형이다. 학년별로 발마사지, 종이접기, 미술치료를 배워 봉사활동에 접목하고 있는 것이다. 졸업 준비에 바쁜 3학년을 제외하고 1, 2학년 전교생이 모두 사랑나눔 마이스터 봉사단원인 합덕제철고 봉사단은 2주에 한 번씩 군내 각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2주에 한 번씩 토요일마다 강당에 모여 발마사지 교육을 받았다. 방과 후 17시간 발마사지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지난 18일 송악 실버프리 요양원으로 첫 봉사에 나섰다.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발을 마사지하며 말벗이 되어 드렸다. 1년 동안 격주로 봉사활동을 해온 터라 제법 숙련된 2학년 학생들은 아셀복지원을 비롯해 4곳의 요양복지시설을 팀별로 나눠 방문하고 있다. 발마사지뿐만 아니라 이미용 기술도 배워 직접 할머니, 할아버지의 긴 머리카락을 잘라 드리기도 한다.
미술교사의 지도 아래 어르신들의 옛 기억을 회상할 수 있는 미술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어르신들과 함께 손바닥을 그리고 색칠하기 등을 하기도 한다. 손동작이 서툰 어르신들에게 미술놀이는 손 운동도 되고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미술치료 효과도 있다.
합덕제철고 봉사단의 봉사활동은 토익과 더불어 마이스터고의 다양한 졸업인증제 중 하나다. 합덕제철고 학생들은 연중 50시간, 졸업까지 150시간의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봉사활동 내역은 사랑나눔통장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이충호 교장은 “전문기술인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성을 기르는 것도 매우 중요한 교육과정 중 하나”라며 “사회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도 함양하고 나눔의 행복도 배우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덕제철고 봉사단은 학기 중에는 2주에 한 번 군내 요양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방학 중에는 음성 꽃동네 등에서 1박2일 동안 머물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어린이날에는 대전 현충원을 찾아 묘비 닦기도 실시했으며 월드비전에서 진행하는 24시간 기아체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봉사단 학생들의 한마디>
박경대봉사활동 처음 갔을 때는 몸이 불편한 할머니들을 대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헌데 시간이 갈수록 할머니들과 친해졌어요. 친할머니 생각도 나고 요즘은 할머니들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해요.
김재동어릴 적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르신들 대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그런데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어르신들과 가까이 지내게 되고 할머니의 느낌이 이런 거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됐어요.
강지원이미용 기술을 배워서 어르신들 머리카락을 잘라 드리는데 저희 실력이 많이 모자란데도 할머니, 할아버지는 무척 좋아하시고 잘 했다고 칭찬도 해주세요. 안마를 해드리고 말동무를 해드리는 것처럼 사소한 봉사활동에도 늘 크게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껴요. 다른 학교 친구들도 규칙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강동식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려고 공공기관에서 청소를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2년 동안 한 시설을 꾸준히 방문해 할머니, 할아버지와 친해질 정도이니 보람도 크고 봉사의 의미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졸업해서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면 어르신들도 저도 서운할 것 같아요.
박세홍발마사지부터 종이접기까지 배운 것을 봉사활동에 접목하니까 보람이 더 큰 것 같아요. 복지시설을 찾을 때마다 어르신들이 반겨주시니 이제는 서로 가족같은 느낌이 들어요. 외로운 어르신들을 찾아뵐 때마다 봉사의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봉사를 통해 사람을 대할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힘도 생긴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