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엊그제 모내기를 한 것 같은데 어느덧 신록이 우거지고 장마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이다. 농민들은 농사일에 땀을 뻘뻘 흘리고 마음을 바삐 움직이지만 올 가을 쌀값을 생각하니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다. 요즘 농업 관련 기관이나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제1의 화두는 쌀 문제이다. 벌써부터 금년도 수매를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벼는 농부의 손길을 88번 거쳐야 쌀로 탄생된다고 한다. 농업인의 땀과 정성으로 탄생한 쌀이 소중히 다뤄지고 보물단지로 인식되어도 부족한 판에 작금에는 애물단지처럼 전락하고 말았다. 이렇게 쌀 문제가 국가적인 이슈로 대두된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최근 몇 년 동안의 풍년이 1차적 원인이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08년 484만3천 톤으로 2007년보다 43만5천 톤이 증가했으며 점차적인 생산면적 감소에도 2009년에는 491만6천 톤으로 전년보다 7만3천톤이 증가했다. 물론 2010년에는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하였다.
둘째로, 국민1인당 쌀 소비량의 지속적인 감소를 들 수 있다. 국민1인당 쌀 소비량은 1995년 106.5kg에서 2008년 75.8kg으로 2009년에는 74kg으로, 하루 200g을 먹는 셈이며 한 해 동안 채 한 가마도 먹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는 쌀 대신 밀가루나 인스턴트식품을 선호하고 아침식사를 거르는 직장인과 학생이 많아 지는데 기인한다. 이렇게 늘어나는 쌀 재고와 소비감소는 결과적으로 쌀값 하락으로 이어지며 쌀값 하락은 농업인의 가정 경제와 직결되어 급기야 벼농사를 포기하는 사태가 올 것이다. 또 쌀 재배면적이 감소하여 생산량이 줄게되면 외국산 쌀이 쌀시장을 잠식하고 이는 결국 국부유출로 이어져 국가 안보까지 위협을 받을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난해 농협 서산시 지부장으로 있을 때 교육청과 함께 관내 24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아침밥 먹기 운동’ 캠페인을 펼쳤다. 그러나 이는 어는 단체나 기관 혼자서 목적을 달성할 수 없고 시민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여 뜻을 같이 할 때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당진 쌀 소비촉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면서 범시민적인 동참을 호소하고자 한다.
우선 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농촌을 위하여 행정, 기관, 단체 임직원 모두가 당진 쌀을 사용해 주길 부탁드린다.
다음으로 일반음식점에서 원산지가 불분명한 품질을 인정받지 못한 저가미보다는 당진농민의 땀과 정성이 가득 담긴 당진 쌀을 적극 이용해 주었으면 한다.
좋은 쌀로 밥을 지으면 식당 이미지도 개선되고 단골고객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또 가정에서는 아침밥 먹기 운동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쌀밥이 다이어트와 질병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등 쌀밥의 효능에 대하여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규칙적인 밥먹기 운동은 건강도 지키고 쌀 소비에도 큰 역할을 하니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우리 모두 쌀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되새기고 쌀을 지켜 나가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행정, 소비자, 농민단체 각자의 역할을 이해하고 당진 쌀 사랑 운동을 실천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농업인과 소비자, 음식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의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거듭 15만 당진군민의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 당진 쌀 소비에 적극 나서주길 호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