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당진군농업기술센터 농원관에서 석문간척지 임대 농민들을 비롯한 농민단체·농업법인·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및 관계자들이 모여 ‘석문간척지 벼농사 재개를 위한 당진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농민들은 ▲석문간척지 자율경작권을 보장할 것 ▲타 작물 대체경작으로 인한 염해 수해 농민피해를 전액 보상할 것 ▲석문간척지 관리처분 권한을 지자체에 환원할 것을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경과보고에 나선 이희조 당진군농민회장은 “현 정부와 농어촌공사는 석문간척지에 벼가 아닌 밭작물을 재배할 것을 우선순위로 한 임대계약조건을 내놓으며 당진농민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석문간척지에 벼가 아닌 밭작물을 재배한 농민들은 뒤늦은 계약으로 파종시기를 놓친 것은 물론 염분피해로 파종한 밭작물이 발아가 안 되어 연말 빚만 더 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농림부 지침에 대해 수차례 군과 농어촌공사를 방문해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석문간척지 자율경작권 확보를 위해 범군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자율경작권을 보장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에 참석한 한 농민은 “입찰을 받지 못한 지역 농민들까지 대책위에 참여해 함께 고민할 것”을 제안했으며 석문의 한 실어민은 “당초 25년 전 어민들의 황금어장을 빼앗아 석문간척지가 조성돼 지금에 이르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원장으로 조봉현 당진군농업단체협의회장이 선임됐으며, 농민단체 대표자와 지역 농민 대표자 등으로 추진위원들을 선정해 구성된 대책위는 앞으로 정부를 상대로 석문간척지 자율경작권 확보를 위한 대책 강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림식품부는 지난 3월30일 석문간척지 등 간척농지에 조사료를 비롯한 대체작물을 재배하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하고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는 피해농어업법인들을 대상으로 임대계약을 맺어 왔다. 하지만 졸속행정이라는 반발과 함께 대체작물 종자 수급 등의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후 식재한 밭작물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거나 장맛비에 침수되는 등 수리시설이 우수한 농경지에 흉작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농민들은 벼를 심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조성한 우수한 농경지에 밭작물 등 대체작물을 재배토록한 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